251119 마침내 구조되니라 사도행전27:38~28:2
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28:2 비가 오고 날이 차매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동정을 하여 불을 피워 우리를 다 영접하더라
내가 의지하며 구조된 널조각은 무엇인가?
"선생님 아들에게 깨수깡 사주세요" 고등부 교사로 첫 소그룹 모임을 할 때 아들의 술 마시는 문제를 공동체에 나눌 때 해준 첫 처방이었습니다. 저는 듣도보도 못한 말을 들으면서 교회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이 목적이 될 때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눈 높이에 맞추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공동체에 들어온지 만 5년이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늦은 퇴근으로 집에 와 보니 남편과 아들이 치맥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고 남편은 아들 앞에서 박장대소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두어시간은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앉아 지난 주일 설교말씀을 다시 들으며 찌라시라는 말을 듣고 자기가 모태신앙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말과 예수님의 성함으로 기도합니다는 경건을 강조하는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과 정말 재밌게 말씀을 전한다는 말을 듣고서야 "깨수깡"이 더 깊이 다가왔습니다. 바리새인처럼 율법을 강조하면서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안되는 저는 공동체로 인해 내가 죄인인 것과 비본질에 치중하며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았다는 것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순간 순간 올라오는 두려운 감정 앞에서는 내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한 죄, 내 열심으로 앞서 가려고 할 때는 하나님께 묻지 않은 죄를 회개하는 적용을 조금씩 해가고 있습니다. 날이 새매 우리 가정에도 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되었고 두물이 합하여 거친 물결을 만들어 배가 움직이지 못하고 깨어져도 붙잡고 갈 널조각이 있기에 마침내 구원되리라는 말씀이 우리 가정에도 임할 줄 믿습니다. 술 마시는 아들을 탓하기 전에 안주를 만들어주고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북어해장국을 끓이면서 "아들 해장국 끓여주다 지각하는 엄마"라는 자랑스럼 꼬리표를 달고 싶습니다. 주님 오늘도 함께하시며 내 가치관과 생각을 날마다 말씀 앞에서 깨어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런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특별한 사랑으로 영접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