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말고 기도하라.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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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9
오늘 아침....늦게 일어난 딸아이가 신경질을 부리는 통에 하루의 시작부터 엉망입니다.
오빠가 먼저 사워를 시작해서 물이 차갑다며 먼저 밥을 먹겠다고 해서 밥을 차려주었더니, 오늘 도시락은 왜 유부초밥이냐?며 딴지를 걸기 시작합니다.
슬쩍 넘어가는데....이번엔 사워를 하고 내려온 제 오빠에게 성질을 내기 시작합니다. 까탈스럽게 이런저런 트집을 잡더니 사워를 하러 올라가서 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려오질 않습니다.
아이방에 가봤더니 문을 잠그고 머리를 말리는 중인지 드라이기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그래서 오빠들 늦으니 빨리 내려오라!고......문 밖에서 너무 늦으면 먼저 가야겠다고 소리 쳤습니다.
에~휴
문 안에서 큰 소리가 나고.....바깥에서 몇 분을 더 기다린 후에야 작은 아이가 나타났지만...차에 올라탄 이후에도 계속 제 오빠를 나무랍니다.
제 오빠랑 저랑 등교시간이 똑 같은데....집도 가까운데 그냥 걸어다니거나 일찍 나오거나 해야지.....집이랑 좀 거리가 있는 오빠가 이 시간에 나오면 지각이 될 가능성이 많은 걸 알면서도 그냥 제 생각만하고 ....
자기가 늦게 일어난 것은 홀랑 잊어버리고 저렇게 자기가 사워할 시간에 사워를 하고 있었던 제 오빠 탓만하며 나무랍니다. 곁에 듣고 있던 제가 너무 기가막혀.... 얘, 그러려면 낼 부터 그냥 학교에 걸어다녀... 했더니...
아이가 내친김에 화를 벌컥 내며 차 문을 발카닥 열고 문이 떨어져 나갈 듯 꽝~하고 닫으며 내려 버립니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남편이 없는 사이.....그나마 등교하는 시간 차 안에서 기도해 보내려고 놓치지 않고 아침마다 귀찮아도 아이를 데려다 주었던 것인데.....참 이렇게 금방 나쁜 버릇이 되어버려서 안데려다 주면 안되는 듯 화를 발칵 내고 내려버리니....그동안 이 아이가 말씀을 무엇으로 들었는지? 기도를 어디로 들었는지? 참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어제는....아침에 큰 아이가 교회에서 여름계획으로 잡혀진 멕시코 선교를 안가고 싶다고 하더니....저녁엔 작은 아이가 와서 이번 봄방학 수련회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다 큰 아이를 내 의지로 억지로 보낼 수도 없고 이리저리 달래다가 결국 어쩔 수 없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였었는데....
남편이 없는 동안 아이들이 생활을 너무나 착실하게 해 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는데....갑자기 아이들이 삐딱선을 타고마니....이거야 참!.....그동안 아이들과 해 왔던 일들이 모두 공염불이었나? 싶습니다.
제 나름으론 그 시간들이 너희끼리 화목하라.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없는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에 해당되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 했었는데.....
공연히 남편이 온다니까.....앞으로 아이들과 이런 일들을 만나게 되면 남편이 아이들이 예수님과 멀어졌다고 너무나 좋아하며 아이 편을 들고 나올텐데....앞 일이 막막~ 한 것이...괜스레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어쨋든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 하시니...
이게 말이 쉽지.....아이가 아침 나절 자기가 규모없는 자처럼 행동해 놓곤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엄마나 제 오빠에게 공연한 성질을 내는 것을 두고.....상하는 감정없이 그저 사랑으로만 아이를 권계 만 하는 것이 어려운데....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항상 선을 좇아 행할 수가 있겠습니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러니 항상 기뻐할 수 없는 저인데....항상 기뻐하라고 명령하시니....쉬지 말고 기도할 수 밖에 없음입니다.
아이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작은 아이를 놓고 기도하면서...마음에 남겨졌던 작은 감정의 찌꺼기까지 다 내려놓고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큐티를 하며 규모를 잃은 작은 아이에게 <권계>를 하여야 함을 배우고, 버릇처럼 큐티엠 앞에 앉아 나눔을 올리는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합니다.
내 곁에 사랑할 자녀가 있는 것....가끔 이렇게 속썩여 주어서 깨어 말씀 적용하게 해 주는 것...
한달 간 잘 쉬고....이제 남편이 돌아올 터인데....다시 시작될 치열한 영적 싸움에 앞서....데살로니가 전서를 통해 미리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게 하시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챙겨 쓰도록 하시는 하나님!
돌아올 남편과의 생활을 예비하면서.....그동안 내 안에 남편 사랑하는 맘....전혀 없었던 것 많이 보게 하시고....회개케 하셨던 것처럼....
너무 오래된 십자가라서......이 남편에 대한 순종이 빛바랜 낙서처럼 느껴졌던 부분....그래서 썩이기 시작했던 세상 방법들을 내려놓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하신 것처럼 내 영혼과 몸 또한 <흠없게 보전>하시길 원하시는 주님의 선하신 뜻 앞에 순복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굳칩니다.
십자가로 마음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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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잠 했었는데...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하는 영적 싸움!
서두르지 않으시고 조금씩 감을 잡도록 서서히 기도의 허리띠를 죄이시는 하나님! 그래서 다가올 앞으로를 <예비케>하여 주시는 하나님!
모든 형제들에게 이 편지를 읽어 들리라.
하심처럼 저도 이 편지를 읽으며....이 데살로니가전서를 통해 제게 듣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음성을 감사함으로 듣습니다.
주님, 앞으로도 다가올 모든 어려움들을....구원의 기쁨으로....기도를 통해 다시 돌아온 감사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넘고 싶습니다.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