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무부장관인데요!
작성자명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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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9.11
솔로몬왕국의 제도
열왕기상 4:1~19
왕위를 이어받아 나라를 열두 지방으로 나누고 각 지방의 짱들을 임명해나가는 과정에서
새출발하는 이스라엘의 파워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우리가정의 파워는 젓갈때문에 날아가는 순간입니다....ㅜㅜ
셤니가 이번주 내내 우리집서 솥뚜껑을 운전하시느라 분주하십니다.
말씀 끝자락자락마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근처 재래시장에서 날마다 재료를 사다 나르시며
그 우리 아들 인 내 남편 에게 먹일 맛난 음식 장만으로 싱크대 물 마를날 없습니다.
셤니와 나의 입맛은 극과 극!
완전 극과극체험프로그램의 연속입니다.
나는 젓갈 싫어하고, 강한 맛 싫어하고, 시뻘건 국 싫어하고
셤니는 젓갈 좋아라 하시고, 맵고 강한 맛을 좋아라 하시고 육개장 한번 먹으면 입술빨개집니다.
내가 너무도 싫어라하는 그시뻘건 육개장...
친정엄마는 육개장을 끓이셔도 정갈하게, 빨갛지않게,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깊고 그윽한 맛이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요즘 유행하는 웰빙음식에 손색없는 그야말로 천연음식입니다.
셤니의 그 귀한 우리 아들 인 내 남편은
2년여의 결혼 생활로 마누라입맛에 길들여진건지
셤니의 육개장을 먹더니만 손사래를 칩니다. 안 먹겠답니다.
나, 1승!
셤니는 숙주나물을 무치면서도 우리 아들 이 숙주나물 좋아해~ 이러십니다.
나는 속으로 어머니,저도 숙주나물 좋아해요 이럽니다.
결국 그 귀한 아들 인 내 남편 은 숙주나물도 먹는둥 마는둥..
나, 또 1승!
방금전 셤니는 아들의 잃어버린 전라도 입맛을 되찾아주고 싶으신지
오이 한봉다리, 부추 한봉다리 사오시더니만
오이겉절이를 하시겠답니다.
- 새우젓 없냐?
= 네, 저는 새우젓 입에도 안대거든요
- 으미, 새우젓 없이 어찌 김치를 담근다냐?
= 저는 젓갈 입에도 안댑니다.
- 그럼 깊은맛이 없어
= 저는 젓갈 냄새도 싫어요
-아이구, 아~~~무맛도 안나겠네.
나같으면 절대 사지 않았을 씨름선수 장단지만한 오이 여섯개로
서둘러 겉절이를 하십니다.
담으시면서도 계속 새우젓이 없네, 젓갈없이 김치담그는 법은 없네 이러시면서...
남자 하나 놓고 두 여자의 솥뚜껑 씨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 내 아들은 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아버지,
싱크대밑에 혹시나 하고 사다놓은 멸치액젓이 있었지만
셤니께 우리집엔 젓갈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우리 가정에 내무부장관은 저인데
셤니께서 자꾸 월권을 하시는거같아 맘이 상했었습니다.
나도 아들있는 입장인데, 셤니의 그 귀한아들 이
내 남편이란 이유로 버릇없이
젓갈같은 것은 넣을 필요도없는 쓸데없는것이라고
허언을 하였습니다.
말씀보고, 내 안에 예수있다고 하는 제가
이 꼬라지입니다.ㅜㅜ 주님 언제 사람될까요...
어린 제 아들 아프니 셤니의 마음 체휼됩니다.
피곤에 절어 잠들어 누워있는 귀한 아들의 얼굴 한번
맘놓고 쓰다듬지 못하시고 그저 애처롭게 바라만 보시는
그 심정을 제 아들이 아파 누워보니 알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마음넓고 자비로운 장관으로 살게 도와주세요.
제가 이집 내무부장관된 것은 반드시 이유가 있을텐데
바보같이 솥뚜껑 하나에 연연하지 않게도와 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