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들의 어미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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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9.10
왕상 3:16~28
저의 조카는,
일찍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때 얼마나 황당하고 황망했는지..
조카 부모님을 비롯한 친정 식구들은 어찌할바를 몰랐었습니다.
그 놀랍고 슬픈 사건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조카 부모님을 강권적인 은혜로 붙잡아 주셨는데..
그 은혜로 겨우겨우,
하루하루 살아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죽은 아들을 바꿔치기한 어미의 마음을 알 것도 같습니다.
아마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죽은 아들의 빈 자리를 채우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내 아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전 어느 지체와 나눔을 했는데,
아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 미워 죽겠다고 합니다.
저도 제 아이들이,
다른 집 아이들 처럼 믿음도 좋고,
세상적으로도 번듯하게 내놓을 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다른 아이를 부러워하며 제 아이를 주눅들게 하는 것은,
아들 위에 누워 죽게한 어미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렇듯 영육간에 죽은 자녀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육적으로 죽은 자녀도 내 자녀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녀도 내 자녀입니다.
어미가 살아있는 자녀만,
내 자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아들이 수고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어있는 저를 다른 자녀와 바꿔치기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죽은 모습 그대로,
받아주셨고,
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셨습니다.
오늘은,
죽은 아들의 어미 같은 저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다른 자녀와 바꾸려 하지 않길,
그러다 더 죽이는 부모가 되지 않길,
다른 자녀를 부러워 하지 않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