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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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7
오늘은 제가 이뻐라 하는 자매 한 분이 저희 집에 다녀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불러 저희 집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나누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그 자매는 두 남매만 데리고 이곳에 와 살고 있고, 저는 그렇게 한쪽만 와 있는 분들과 가깝게 지내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별 나눌 이야기가 없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요 한달간 남편없이 지낸 것이 그 분의 입장을 체휼하는 체험이 되어서 그런대로 서로의 입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길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 자매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 자매의 어린 딸 때문이었습니다.
저번 살던 동네에서 가깝게 지내던 A란 분이 얼른 보아도 남들이 알아볼 정도의 자폐증의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그 분과 함께 교회로 가면 유독 이 자매의 어린 딸아이가 A란 분의 아들 아이를 좋아하여서(두 아이는 나이가 같았습니다) A의 아들이 자폐증임에도 불구하고 이 자매의 딸아이를 덩달아 좋아해서....교회에서 아주 소문이 자자하게 서로 사귀는 사이(^^)였었답니다.
그런데 이 자매가 자기 딸아이가 자폐증인 아이가 서로 좋아지내는 걸 무척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A란 분과 A의 아들까지 잘 챙기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저보다 몇살 어린 자매인데.....그런 사랑넘치는 모습에 참 놀랐습니다.
보통 엄마들 같았으면 하필이면 왜 저런 아이랑 가까이 지내느냐?고 아이를 야단치고, 믿는 사람이니까 겉으로 내어놓고는 못해도 은근슬쩍 둘을 떼어놓으려 할텐데...참, 저 자매는 어찌 마음에서 우러나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그 후로 저도 이 자매를 특별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가 글쎄.......제가 이 집으로 이사올 때 이사짐을 날라주러 저희 집으로 오질 않았겠습니까!
몸집도 작고 예쁘게 생긴 자매가 남편도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있으면서 자기 일 챙기기도 힘들고 벅찰터인데.....나중에 알고보니 교회 안에 이사하는 지체들이 있으면 자기가 솔선해서 부르지 않아도 이사짐 날라주고 챙겨주러 바람같이(^^) 온다는 겁니다.
그 자매의 됨됨이에 대해 더 놀랐고, 성가대에 설때마다 방긋방긋......어찌나 예쁘게 웃으며 찬양을 하는지....찬양으로 섬기는 겉모습만 예쁜 게 아니라....그 속에 든 믿음의 모양이 더 예쁘고 성숙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제 주변에 이런 믿음의 사람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맘 든든합니다.
항상 상냥하게...옷매무새도 늘 단정하고...아이들, 집안 잘 챙기고....영어공부에도 게으르지 않고....예배에도 그리고 지체들 섬김에도 자기 손 움직여 일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자매가 전 주안에서 너무나 좋습니다.
그런 자매가 오늘은 좀 심란한 이야길 합니다.
그렇게 사이좋은 남편과 떨어져 1년이 넘다보니 사는게 갈수록 팍팍하게 느껴진다고....
남편이 이쪽으로 와서 함께 살림을 합치는 것으로 자꾸 방향이 잡혀가고, 나름대로 그 때를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하곤 있지만....그 날이 언제가 될런지?....어젠 남편에게 전화해서 막~ 울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유야 차치하고서라도 젊은 나이에 정좋은 남편과 헤여져 지내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일 테지요. 저야 겨우 한달 정도 헤여져 보곤....야, 없으니까 몸은 편해지더라....하는 정도의 이야기지만....그 자매는 그것도 처음 몇 달 뿐이예요. 챙길 남편이 없으니까 밥도 서서 얼른 먹어 떼우고...사는게 점점 더 황폐해 지는 것 같아요 합니다....그 속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서로 사랑함이라....더 많이 하고...
그 자매의 힘든 속 이야길 들으면서....이제껏 그 자매의 사랑을 제가 더 많이 받았다면 이제는 제가 더 많이 그 자매에게 받은 사랑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와서 1년 반....남편없는 세월동안 어느덧 황폐해 져 있는 자매의 내면을 그 분의 남편이 이곳에 와 정착하게 될 때까지.....오늘처럼 한번씩 불러 밥도 해주고.....여러 이야기도 들어주고....함께 기도제목도 나누면서....그 분의 영육간에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도록 더 많이 그 자매를 위해 애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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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니, 바울선생님도 예수님의 재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당시 데살로니가 교인들도... 오늘 제가 만난 사랑스런 자매처럼.... 앞으로 일어날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확실한 시기와 방법을 알지못해......서로 신앙생활 잘하고, 서로 많이 사랑하는 형제사랑을 실천하며 살면서도 그 내면에 일말의 불안감이나 혼란스러움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바울선생님은 앞으로 일어나게될 재림에 대한 아웃트라인을 제시하고 있음을 봅니다. 언제....어떻게.....어떤 시기에....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우며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 바울선생님에게 예수재림시에 대한 정확한 답을 제시받게 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그 일(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일)은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바울선생님이 그들에게 명령한 더 많이 사랑하기 와 너희 손으로 일하기에 힘쓰기 를 하며 필히 올 그 날을 깨어 기다리기만 하면 될 일입니다.
그 자매도.....남편과 어떤 식으로든 합쳐야 된다는 본질 앞에서 여러가지 방향을 놓고 방황하다가 이제야 남편이 이곳 캐나다로 오는 것이 기본 선으로 결정되어졌고.....영주권 신청 그리고 아이들 학교 문제와 집문제가 이제 결정되어 나름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주어진 모든 과정들을 하나둘 밟아가면서.....그 모든 과정들의 되어짐은 하나님께 맡겨드리고...서로 합치게 되는 그 날까지 내적인 황폐함과 외로움들을 이겨내기 위해선 자매 자신은...
오늘 바울선생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권면하신 것처럼 ...오히려 이전보다 더 교회 안에서 지체들을 더 많은 사랑으로 섬기고...자기 손으로 힘써 수고함으로 자신에게 지금 책임지워진 생활을 잘 챙겨 핍절함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도 남편이 오는 그 날까지...더 힘써 가정을 위해 일하고, 남편이 오면 챙겨보지 못할 지체들을 대접하는 일에 더 많이 힘을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