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누구를 영접하고 계십니까?
작성자명 [이윤경]
댓글 0
날짜 2006.03.06
살전 4장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종용히 하여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을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4:11~12)
찬찬히 말씀을 되새겨 보면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 가운데
손님맞이를 잘하여 복을 받은 경우는 부지기수인 것 같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손님을 맞기 전에 평가하고 손익 계산을 맞추는 것 같다.
우리는 지방에 살므로
카이로나 여타 지방에 가면
숙식을 해야 하는데 솔직히
맘 편안히 발 뻣고 잘 집을 얻기가 그리 수월치가 않다.
물론 다른 집에 가면 넉 놓고 앉아 있는 스타일은
절대로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안하게 말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왜 이런 현상들이 갈수록 심화되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말씀은 동일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밭은
많이 강팍해 졌다는 증거이리라
누리가 퇴원하는 날,
남편은 아침 일찍 2시간 거리의 지방에 가서
튀니지에서 온 선교사님과 일행 2분을 모시러 갔다.
상식적으로 자기 자식이 수술하고
입원해 있으면 취소할 법도 한데
딱 한번 본 여자 선교사님의 청을 들어 준 것이다.
전날 남편이 누리의 병실을 나서면서
오늘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면서
내일 손님이 오신다고 할 때,
당연히 화가 날 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고
먹거리 준비가 좀 걱정이 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미리 담가 둔 김치도 넉넉했고
달랑무가 아닌 빨간무를 담근 것도 있고
냉동고에 가득한 갈치도, 구운 김도,
깻잎도, 오징어 젖갈도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그냥 밥만 해서 먹으면 될 것 같았기에...
남편이 처음으로 제자 훈련 시킨 밧셈
그가 튀니지에서 사역을 하는데
우연히 중동 선교대회에 참석했다가
튀니지에서 온 이 여자 선교사님을 만났는데
밧셈의 거취를 묻는 중에 너무나 놀라워하면서
밧셈이 자신은 한국 선교사에게 훈련을 받았다고 해서
그 분이 누굴까 한 번쯤 만나보고 싶었었다고 한다
밧셈이 너무너무 사역을 잘해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면서 칭찬을 많이 했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서 우리 집에 오게 된 경우였다.
양 선생님은 35세의 노처녀지만 이 땅에서
추방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이집트에 마음을 주어서 왔는데
지금 너무 낙심이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일하려고 하는 곳 분위기가 너무 안정이 안되었고
의욕이 가득해서 왔지만 막상 현장을 보니 힘에 부친다는 것이다.
주원이는 우리식으로 고등 학교 2학년 학생인데
부모님의 깬 교육으로 스스로 공부하면서
검정고시를 통해서 대학을 간다고 한다. 오빠도 그렇게
스스로 알아서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튀니지에 가서 6개월 동안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다.
많이 의젖하고 신선함을 지닌 십대였다.
세 분 모두 생소한 곳에서 피곤하고
변비에, 체기에, 습진에, 힘겨워하는 모습이었지만
맘 편안하게 모든 것을 오픈하고
약도 처방해 주었고(연고, 소화제, 비타민)
사혈침으로 피도 좀 뽑고
음식은 신토불이로만 대접해 드렸더니(아침은 미역국)
얼마나 좋아들 하시는지
튀니지로, 진주로, 산청으로 오라고 난리들이다.
다음 날 너무 밝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는데
모든 막힌 것이 뚫렸다고 모두들 좋아한다.
이 집 언제 지은 것이냐고 주원이가 물을 정도로
집은 비록 낡고 세면대도 깨지고 부억#48340;은 허물어져도
며칠 전 요셉이가 학교에서 옮아 온
벼룩까지 우리와 함께 했지만
불평없이 서로 안에 넘치는 은혜를 나누며
주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마무리 기도를 오랫만에 만나는 밧셈과 함께
은혜와 진리가 가득한 하늘 아버지께 올려 드렸다.
사랑의 주님!
이곳의 사람들은
한국의 대통령을 영접하려고 분주하지만
묵묵히 선교사님과 그 일행을 섬기려
먼 곳까지 영접하러 간 남편을 존경합니다.
이집트를 계속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저희 가정을 통해서
회복했다는 그 고백을 듣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그 자리,
주께서 원하시는 그 순종,
주께서 원하시는 그 섬김,
주께서 원하시는 그 사랑,
마른 땅이지만
계속적으로 방주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게 하셔서
주의 자녀들이 회복되고 다시끔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힘차게 비상하게 하소서
힘에 지나도록 섬김은
주께서 죽기까지 모든 것을 내어 주셨기에
이 죄인은 그저 제것을 제것이라
움켜쥐지 않고 섬겼을 뿐인데
튀니지로, 진주로, 산청으로
지경을 넓혀 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늘 아버지시여!
더 깊은 섬김을 가르쳐 주셔서
공기같은 사람으로
이 땅에서 더불어 호흡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은혜 위에 은혜가 넘쳐 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