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를 넘어서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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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6
바울선생님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좇겨 베뢰아로 떠나야 했지만 그후로도 오랫동안 데살로니가에 남겨진 교인들을 생각해 왔었고, 실제로 여러번 그들을 방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단의 방해로 그들에게 갈 수 없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바울선생님의 심정은 이제 마악 젖을 땐 어린 아이를 이리 굴 속에 남겨놓고온 어미의 심정같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읽은 적인 있을 법한 열한마리 양을 집에 남겨두고 일나간 엄마 양의 우화처럼....이리를 조심하라!고...이리에게 속지말라!고... 간곡히 간곡히 여러번씩 어른없이 집에 저희들끼리 남아있을 어린 양들에게 또 이르고 또 이른 후에 집을 떠나왔지만, 집을 떠난 후에도 집에 남아 있는 어린 양들 때문에 내도록 안심이 되지 않는 엄마 양과도 같은 심정이었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디모데를 보내었습니다.
그들이 잘 있나? 없나?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또 다시한번 이리를 조심하라 그들에게 속지말라 는 말을 단단히 일러주어 어린 양들이 문단속, 집단속 잘하고 있을 수 있도록 단단히 단속해 두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할 것을 우리에게 받았으니 곧 너희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더불어 그들이 엄마가 올때까지 어떻게 그들간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할지?도 함께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행할 바를 이미 다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에
또 이미 바울선생님이 이야기해 준대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잘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 위에 해 줄 말은 더욱 많이 힘쓰라.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이미 일러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바울선생님의 명령은 이러합니다.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일의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그야말로 엄마 올 때까지 문단속 잘하고 서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지내고 있으란 말입니다.
그건 저라도 그렇겠습니다. 어린 아이들만 집에 두고 외출하게 될 때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아이들이 서로 어떻게 하고 있으면 외출하여 돌아와 기쁘겠습니까?
하나님도 이와 같으실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까지 한 몸에 한 자식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이좋게......서로를 존귀하게 여겨서......서로의 것을 존중하고......싸울 일이 있어도 좀더 성숙한 쪽에서 분수를 넘어서 상대를 범하지 않아서.... 지금 그렇치 않아도 집에 부모님이 아니계신데 아이들끼리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까지 서로를 상처입혀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까지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지지 않도록......그 날이 오기까지 서로의 위치를 잘 지키면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길 원하실 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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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곧 돌아오게 됩니다.
남편이 돌아오는 날.....어떤 음식을 할까? 이불도 새로 빨아 놓았고 나름의 준비를 해 가면서...
어쩌면 한달 여만에 돌아오는 남편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우리 가족이 남편없는 동안 아무 탈없이 그리고 서로 자기 맡은 자리에 충실하며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왔던 그것 자체일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런 가족들이 대견스럽고 맘이 놓으면서도 그것때문에 좀 긴장을 하는 눈치입니다.
왜냐면...오래 살아서인지.....남편이 돌아온다고 해서 그렇게 큰 감동이 있거나 설레이거나 그렇치도 않고, 오히려 돌아오게 되면 다시금 그 잔소릴 들어야 하나? 싶어 은근히 안반가운 부분이 있을 정도인데.....남편에게도 저의 이런 태도가 감지되는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전화를 걸어와선 자꾸 선수를 칩니다.
내가 곧 돌아간다니까 좋치?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아이들도 제법 다 컸고, 그동안 하나님의 훈련덕분에 저도 많은 부분에서 남편으로 부터 독립되어진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인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남편이 없는 자리가 전혀 불편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떠나보냄 어린 양처럼 남편이 그렇게 기다려 지지도.....별로 그립지도 않습니다.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거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니라.
참으로 이것이 남편을 해하는 일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한달여만에 돌아올 남편을 별로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는 아내.....! 남편으로썬 너무나 끔찍한 일입니다.
물론 저야 남의 것을 적극적으로 탐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야말로 내 것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내 분수를 넘어서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마음이란 것이 내 마음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진정 자기 밭이 있어서 먹고살만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한결같이 임금의 아들의 혼인잔치에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다는데 제가 바로 그런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생활하면서....그 남편의 그늘아래....사랑아래 편히 살면서...
그 남편을 존귀히 여기기 보다는 지금 당장 내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으려는 내 모습>
이런 모습으로 예수님은 어찌 간절히 다시 오실 날 기다릴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편하고 살만해 지면.....은근히 안오셨으면 하면서.....주님, 지금은 말고 좀 필요해질 만하면 그 때 오시라고 말씀드리게 될지???
며칠 지속되는 남편에게로 향한 애매한 마음을 버리고....
내 마음 가득...돌아올 남편에 대한 감사와 존귀로 채워 넣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