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로 살아가기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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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3
살전 2:1~12
얼마 전, 선교로 뜨거운 Harvest Church에서 결혼식이 있어 다녀 왔습니다.
엄청난 교회를 단 1불에 사게 된 교회,
그 교회 선교의 비젼을 보시고 건물 주인의 마음을 움직여 주신 그 위대한 교회,
열두 돌의 의미를 묻는 여호수아의 말씀과 열두 개의 큰 바위가 있는 교회,
결혼 후에 직접 나가서 선교사로 헌신하실 귀한 분들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선교사 파송 예배와 같은 자리였습니다.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영감에 가득 찬 깊은 찬양들…
신랑 신부를 둘러싼 10명도 넘는 분들의 중보기도...
일생의 한 번뿐인 결혼 예식이지만, 생화가 아닌 조화가 있는 검소함에도 놀랐습니다.
결혼 후에 이 부부는, 국제 영어 교사 자격증을 갖춘 이들은,
자비량 선교로 주님의 복음을 전할 것이라 합니다.
아름답고 귀한 신랑 신부를 축복하며,
무엇이 이토록 젊고 유능하고, 이 땅에서 태어나
모든 것이 이곳에 익숙한 이들로 하여금, 저렇게 헌신되게 하셨을까…
부럽고 감사하면서도 인간적으로는 참으로 고단한 길임을 알기에 마음도 아렸습니다.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 전할 부탁을 받은 자들,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하는 자들,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사랑함으로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하는 자들,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자들,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하는 자들,
이들을 깊이깊이 축복합니다.
그러면서 또 생각합니다.
왜 엄마가 아닌 유모라 하셨을까?
엄마가 더 적절한 표현 아닌가…
그러다가 깨달음 주시기를,
아, 유모라 함은 아이들이 자란 후, 그 권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지…
그를 자기 자녀로 삼을 수 없는, 반드시 친 부모에게 돌려 보내 드려야 하는 사람들이지…
엄마로서 저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삼남매 모두 사용하여 주십시요…” 입니다.
그러면서 솔직한 마음으로 다시금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주님께 받은 뜨거운 사랑으로
이렇게 선교사로서의 삶이 나의 부르심이라고 말하면,
나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답할까…?!
정말 엄마가 아닌,
유모처럼 잠시 맡겨 주신 아이들임을 늘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