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PR...광대가 되지말라...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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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3
데살로니가 전서 2장 전반부입니다.
오늘 바울선생님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퍼부은 1장에 쓰여진 모든 칭찬들이 결코 입에 발린 칭찬이나 아첨의 말이 아니라는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자신의 서신에 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자신이 빌립보에서 당했었던 고난과 능욕을 다시 떠올리도록 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할 그 때에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그들에게 복음전하는 일을 성실히 수행해 왔었던 일을 상기 시켰습니다.
어찌보면 <자기 광고>요...현대식으로 말하면 <자뻑 마케팅>입니다.
자기가 자기의 성실성과 진실성을 자기 입으로 증명한다.
윤리적으로 유교권의 영향력아래 있는 저로썬 그리 썩~ 아름답게 보여지는 모습은 아닙니다.
그런 바울선생님의 구구절절한 자기변명이 오히려 자기 부인을 하지 못하여서 세간의 소문에 민감히 반응하여 나쁜 소문들을 <자기 과대포장>을 통해 정면돌파해 보려는 얄팍함으로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바울선생님은 단호히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 전할 부탁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자신은 결코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을 칭찬하고 비방하는 그런 <인간 삐에로>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형제들에게 칭찬도 하고 권면도 하는 <아비와 같은 유모>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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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자기 PR을 하시는 어떤 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선포하시는 말씀은 굉장히 은혜롭고 좋치만, 그 분의 구구한 자기 변명과도 같은 자기 PR의 말들은 참 듣기가 거북하곤 하였습니다.
왜 저렇게 하실까?
의문을 품게 될 때도 있었지만, 참으로 그 분을 둘러싸고 수많은 루머들이 오고가는 것을 생각하면 그분의 그런 모습을 어렴풋이 이해해 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게도 그런 비슷한 일이 닥쳐 왔습니다.
이곳에 나눔을 올리고......어느정도 연륜(?)이 쌓여가자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유교적(?)인 뿌리가 강한(매우 내성적이고 자기의가 강한) 저로썬 그런 애매한 뜬금없는 이야기들을 감당하기가 매우 힘이 들었고, 그 힘듬을 결코 바울선생님처럼 직선적으로 내색할 수 없었습니다.
혼자 가슴앓이를 하면서 외롭고 힘든만큼 하나님께로 향한 기도가 더욱 간절해 져 갔을 뿐 결코 그 분이나 바울선생님처럼 그것이 복음을 훼방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그것을 입으로 꺼내어 밝힘으로 내 마음에 쌓여가는 독들을 향해 정면승부를 걸어보질 못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 이야길 꺼내었을 때....또다시 내게 돌아올 말과 댓가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차라리 <말없이> 잘 견디는 모습을 통해 긴 시간을 터널을 지나가 보는 것이 더 현명하고, 내게 주어진 선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로 보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낮은 길로 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글쎄....바울선생님이 유대인에게 쫓겨다니며 매맞고 옥에 갇치는 일만으로도 얼마든지 <사도>로써의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었겠지만....밤낮으로 손수 일하면서 복음을 전달받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아무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더욱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도로써 걸맞는 행동이라 그것을 실천해 왔던 것과 비슷한 적용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쨋든 바울선생님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그 어떤 보상도 원치 않았습니다.
자기 권리를 주장할 권세가 없어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자기 권리조차도 포기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의 교회를 향한 철저한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해서 였을 것입니다.
한줌의 퇴비처럼...그야말로 잘 썩어진 한 알의 밀알로 살고픈 그 마음 그대로 복음을 전할 대상으로 부터 조금의 유익도 구치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줄 각오를 할 만큼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가슴 아프게도 그런 바울선생님의 희생과 주 안에서의 헌신이 오히려 바울선생의 사도권을 위협해 왔습니다. 아마 혼자 깨끗한 척 한다는 비방도 들었을 것이고....비겁한 도망자라는 비방도 들었을 것이며....이전에 예수믿는 형제들을 잡아 죽이던 이력이 있던 사람이어서 자기 열등감에 저렇게 죽을똥 살똥 세상을 휩쓸고 다닌다는 비방이며...많이 배워서 자기 변명에 능하여 입만 열면 자기 잘난척이나 하고, 자기 PR이나 해대면서 자기 말은 다 옳은 듯이 남을 헐뜯고 다닌다는 비방도 수없이 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참으로 밤낮으로 수고하며 복음을 전하였을 때의 바울선생님은 몸은 피곤했으되 기쁨이 있었으나....그로인하여 오히려 사람들로 부터 비방을 받고 엉뚱한 구설에 올라 오히려 <복음 전하는 일>에 훼방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땐 참으로 외롭고 기가 막히도록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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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이곳에 나눔을 올리면서 진 십자가는 <아주 작은 십자가>에 불과했지만, 참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수많은 <구설>이 따라온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혜정씨가 이곳 아니면 언제 그렇게 영광을 받아 봤겠어? 하며.....네가 그러니까 그렇게 쉬지 않고 나눔을 매일 올리지! 하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어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 때엔 저도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저....하나도 영광 안받았는데요? 저 여기 아니면 영광받고 잘난 척하면서 교양있게 좋은 일하면서 남들에게 칭찬만 받고 여기저리 모임에 불려다니면서 즐겁게 교제하며 나다닐 데가 많이 있답니다. 오로지 이 일때문에 종일 집 안에 잡혀서 세상 친구는 다 떨어져 나가고, 사는 게 꼭 감옥에 갇친 신세입니다. ....라구요.
아마도 제가 더 낮아지길 원한건.....그런 류의 이야기들.....너 영광받았잖아?.....대접받았잖아?....하는 식의 비아냥들을 듣기 싫어서 였을 것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결코 제 자신의 영광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내겐 감당하기 힘든 십자가일 뿐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눔의 맡겨주신 일>을 함으로 임재하시는 하나님이 드러내길 원해서 였습니다.
다시 말하건데......제가 인정받고 싶은건....십자가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십자가 지는 모습으로 남겨지고 싶은 그 마음 하나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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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나님께선 정말 그 작은 수고와 그 작은 가슴앓이에 대해서도 참으로 넘치도록 많은 영적인 채움을 허락하셔서 기어이 십자가에 대한 작은 깨달음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많이 외로웠지만....심하게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바울선생님처럼 입으로 꺼내어 말도 못하고, 이렇게 자유롭게 제 마음을 내어놓을 때까지 심한 마음고생들로 날밤을 새워야 했지만.....
참으로 그런 낮아짐을 통해 <해도 않되는 공부>때문에 밤낮 불에도 빠졌다가 물에도 빠졌다가 하는 아들아이의 고통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아이와 동일한 마음으로 그 아이의 슬픔과 아픔에 동참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또한, 내 안에도 수없이 많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게 되었고, 그것때문에 많이 시달려야 했고.......덕분에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욕망의 깊이를 더욱 깊숙히 알게 되었고, 내 안의 그 욕망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내 한계 아래로 내려가면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부정적인 욕망 안에서 고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그 고통의 투껑을 여는 탈출구는 예수님 뿐이었고, 전 십자가의 고통 아래에서 <예수님의 죄사함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장대에 달린 놋뱀을 본즉 살리라. .....내 죄로 죽게된 내 영혼이 이 십자가의 예수님만 바라보면 살아나는 은혜 를 시시각각 누리는 인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 나눔이 누군가에게 보여져야 하는 것이기에, 사람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결코 <인정받음>에서 자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그런 나를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이런 나임에도 그런 마음에 지지않도록 물리적으로 작용해 주시기를 먼저 구하고 기도하는 겸손이라는 신앙인의 자세를 선물하여 주셨습니다.
더불어 더 큰 은혜는 결코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광대가 되지말고 나만 보고 따라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히 듣게 된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울선생님과 어느 분이 자신을 그렇게 지속적으로 변호하고 PR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서신을 전하여야 했던 마음 중심에서의 이유를 말입니다.
이것은 그 분들이 광대여서가 아니라....
오히려 광대가 아니기 때문에... 광대와 같이 보여지는 자리에 있는 괴로움과 그 자리가 가져오는 수다한 유혹과 루머에 시달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
만약 그런 문제들을 알면서도 그냥 내어버려 둔다면....그것때문에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마음에 꺼리낌이 생겨서...자신의 복음이나 서신을 받게 될 때 전하는 복음이 올바로 전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에....말씀전하기에 앞서 우선 자기 변명처럼 들릴 <자기 설명>과 <자기 변호>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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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늘 나눔은 그 분들의 그것과는 다르게 제 잘난 척이나 자기 변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나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이기에 용기를 내어 제 작은 십자가에 엇 이야기들을 오픈해 봅니다.
나눔을 올리는 순수한 마음들이.....꿀송이처럼 달콤한 말씀이 주는 기쁨이....순진한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이...세상의 몰인정한 비방으로 시들어가고, 퇴색되어 갈 때...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선 더욱 떳떳한 주의 일이 되어지는 것임을 잊지 않으셔서.....오히려 더 큰 힘을 얻어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일에 <충성>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정말 잘 순종할 때보다.....십자가를 저주하고, 내 스스로 십자가에서 내려온 적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이런 나눔이 참으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부끄럽지만....
진정 이토록 힘들고 외로운 십자가도 함께 있는 나눔의 장에서 잘 견디시면서 당당히 복음을 전파해 나가시는 우리 큐티엠 식구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김영순님, 정현철님.......제 안에선 최고 수훈입니다.^^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