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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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28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마태본문이 18장까지 훌쩍 지나 일단락지어지고 말미에 끼워진 시편 한장...
글쓰는 시간을 놓치다보니 미완성인 채로 결국 한편도 올리지 못하고 아쉽게 지나가 버리게 된 2월 말미의 마태나눔...아쉬운 마음에 2월의 마지막 시편 나눔에 임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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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반이나 되었나 봅니다.
이곳에 와서 새삼 만나게 된 동창들이 있습니다.
세사람 다 힘든 아이 하나씩을 키우고 있는지라 오랫만에 만났어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였는지 한번씩 주기적인 만남을 가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학년으로 8학년된 자폐아를 가진 한 친구가 지난 11월 모임에 나타나서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었더랬습니다.
그 친군 결혼을 좀 일찍한 편이여서 8학년 남자아이가 작은 아들인데....이 아들이 태어날 때 부터 자폐아인지라....5년전에 이 아들을 위해 남편만 한국에 남겨두고 온 식구가 캐나다로 짐을 싸서 왔었습니다.
자폐아들은 보통 자기가 흥미를 가지는 부분에만 과도하게 집중을 하고 그렇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이 아이의 관심은 레고에서 시작해서 그림에 와 있었습니다.
그 친구 집에 가서 그 녀석이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4절지 하나에 수천명의 사람이 제각각 표정이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현미경을 가져다 놓고 그린 그림이 아닌다음에야 어찌 저렇게 하나하나 세심한 그림을 그렸을까? 싶은게 보통 그림은 아니더군요.
그런데 그 녀석이 글쎄 갑자기 공부에 소질을 보이기 시작해서 전 과목 90점 이상을 받아오기 시작을 했다는 겁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들아이가 삼개월 전만해도 제 아빠에게(아빠가 1년 예정으로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지금 캐나다에 와 있거든요) 학교가면서..... 아빠, 나 오늘 수학시험 50점만 맞아오면 되지요? 그래도 아빠 만족할꺼지....실망하지 않을꺼지? 하는걸....
제 아빠가 그럼....50점이면 두개 중에 하나는 맞았다는 건데 그거 정말 대단한거야...그러니까그런 걱정일랑 말고 학교 잘 다녀와! 했었다는데....어찌된 일인지 삼개월밖에 안된 이 싯점에서 아이가 온 과목의 점수가 평균 90을 넘는다는 겁니다.
이거야 원!
그날따라 이 친구에게 오늘은 예수님을 전해야겠다 싶어 기도까지 하고 만나러 나갔는데....예수는 커녕 그날따라 바로 전날 학교 안가겠다고 떼기를 친 아들녀석 이야기를 내뜸해 논 상태에서 어떻게 예수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겠습니까?
사실 이런 놀라운 일이 그 친구의 가정에 일어난 건....그 친구 아들녀석의 예사롭지 않은 그림에서 느꼈듯이 그 아들아이가 천재성(?) 자폐아여서 그 천재성이 공부로 옮아간 것으로 예상되어지지만서두,,,,,
이렇게 되기까지 그 친구 부부의 노력과 아이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밑바탕이 되었다는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입니다. 그집 아빠 직업이 대학병원 의사인데....그 친구도 학교다닐 때 공불 잘했었고.....아이가 자폐인걸 받아들이기도 이해하기도 힘들었을텐데....믿음도 없이 어떻게 그렇게 아이의 힘든 마음자리 아래까지 내려가 아이의 눈높이에 꼭맞게 그렇게 함께 놀아주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고...부부가 아이의 일을 놓고 일일이 서로 의논하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그렇게 잘 키울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그 친구와 헤여져 돌아와 다시 들여다 본 그날의 말씀이었습니다.
위의 귀절들이 마음에 와서 딱~ 부딪쳐 왔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선 온전하신 분이시구나!
그 친구 부부가 비록 믿지 않는 그야말로 <악인>이지만, 그들의 아들로 향한 사랑의 마음과 헌신에도 햇빛을 비춰주시고 비를 내리워 주시는 그런 분이시로구나!
이것이 맞는 적용이었는지 모르겠지만.....그 친구 아들 학교에 수학선생님을 통해 그 아이 속에 있는 공부하는 머리를 일깨워주신 것도 분명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시기도 한 하나님의 행하심(응답하심)이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왜냐면 그 친구의 수학선생님이 좀 특이하신 분이라 다른 사람처럼 숫자가 맞고 틀리고를 보기보단 자폐증인 아이의 눈으로 접근한 수학적인 사고에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의 점수를 아주 높게 주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아이가 자기도 수학을 잘 할 수 있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하다보니 다른 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결국 삼개월만에 전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계기가 아~ 주 절묘하지 않습니까! (뭔가 암시해 주시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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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이 이야기를 친구로 부터 전해들은 제 마음이 제겐 중요합니다.
솔찍히 언잖았습니다. 겉으론 축하해 주었지만 마음까지 기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아들아이 이야기를 내어놓기 전에 무엇때문인지 대윤이 이야기가 나와서 아들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해서 겪었던 어제밤의 황망했던 상황을 이야기한 직후인지라....더더욱...그랬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그 안에 든 하나님의 뜻하심을 발견하곤 많이 부끄러웠었습니다. 이방인만큼에도 이르지 못하는 의.....어째 내 모습은 늘 이모양 이꼴인가! 하는...저렇게 하나님은 응답할만 자에게 응답을 주시는데...온전하지 못하게 나는 잘된 친구 질투나 하고...내가 이모양이니 아들녀석이 아직 저 모양이지 싶은게...
또, 어쩜 하나님은 예수님을 전하러 간 그 자리에서 그렇게 나를...대윤이를 부끄럽게 하시는가? 약함을 자랑하라고 하셔서....내 약함을 내어놓았는데....에쿠....그것도 다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인지라 내어놓을 수 있었던 내 약점이었었던건지....안믿는 그 친구..... 너는 예수 잘 믿는다면서 네 아들은 어찌 그 모양이냐? 하지 않았을까 싶은게 얼굴도 화끈거리고....
그렇지만, 그날 저녁....또다른 믿는 친구....아이가 학습장애를 안고 있어서 고생하는 친구와의 통화에서 그런 내 마음을 이야기 했을 때.....
우린 서로 마음이 통하여서....맞어....그러니까 우리에게 아직 이렇게 십자가가 임하였지.....우리가 그런 자식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십자가 예수님이 믿어지고, 하나님께 간절히 나아가 기도를 하며, 치마바람 나대지 않고 이 시대의 대한민국엄마로 살아갈 수 있었겠어? 하며....
오히려 이를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렸었습니다.
(그런 나눔이 얼마나 큰 기쁨과 위안을 주는지는 달리 설명하지 않아도 이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셀라)
표현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글 쓰는게 자신이 없지만.....어쨋든....문제를 해결받은 믿지 않는 내 친구와 문제를 완전히 해결받지 못한 저....
우리 두 사람은 겉으로 보긴 문제를 해결받지 못한 제가 고개숙인 처지이지만,
그러나 바로 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숙인 이 문제때문에... 제가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 되었고,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핏보면 아주 작은 차이같지만.....안믿는 사람이 먼저 응답받음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게 오히려 세상사람에게 미련해 보일지 모르지만....언젠가 하나님께서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하실 때에 머리를 들고 영원한 문으로 들려올라갈 때가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때엔 진정 그저 육체만을 가진 인생과는 비교될 수 없는... 영광중의 영광을 맛보게 될 것이고.....게다가 그 영광은 영원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들린 문으로 영광의 왕이신 만군의 여호와가 들어오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절,2절을 보십시요!
여호와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십니까?
그 분의 과연 어떠하심을 생각할때에...그날이 멀지라도....오히려 믿지 않는 자의 길보다 멀고 험해 보인다 할지라도...
언젠가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하실 주님의 음성을 들을 날이 분명 있을 것이란 걸 믿기에 지금의 허탄함이 조금도 허탄하지 않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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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말씀가까이 묵상하여 새힘 받아 행하여...
손을 깨끗히 하고 마음을 청결히 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여...
날마다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