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예배의 회복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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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8.19
나눔을 올릴 때마다
주실 말씀으로 가슴이 방망이 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말씀 하나만 떠올라도
누에가 실타래 뽑듯 밀려 오는 가슴이 뜨거웠던
그런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생명줄인 구원때문에
그것만이 내가 살고 남도 살리는 길이라며
타협도 모르고 한 고지식하는 내가
옆도 뒤도 안보고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던 시간들..
내 수치를 여과없이 까발리며
속내를 들어 내고
이름하여 오픈만이 내가 살길이라고
목을 매던 그런 시간들..
참 많이도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도 아팠던 시간들이었는데
이젠 그런 시간들이 너무도 그리워 진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가장 가까이 만났던 시간들이여서 그랬을 것입니다
찬 겨울에
쉴새없이 흐르는 내 눈물로..
내 맨발로 녹여 버린 하얀 눈을 기억합니다
찬지도 모른 체
끝이 없을 것 같은 절망이
그렇게 많은 눈물을 내었지 싶습니다
내 하나님이 이렇게 끝을 내어 주시는데요
텅빈 주차장에서
꺼이 꺼이 목놓아 다 쏟아 내고
예수님 때문에..
그 한사람 예수님 때문에..
눈물을 걷을 수 있었던 그런 시간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게 되어지질 않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그리워
맘이 휑하니 비어 있어도
끄적 거리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하며
수도없이 쓰다 그냥 지우고
또 쓰다 지우고,,
그건 또 다른 아픔이었습니다
술에 쩔은 남편 얘기는 하겠는데
사업하다 망한 얘기도 하겠는데
내 살같은 아이들 얘기까지도 하게 되었는데..
정작 내 얘기는..
내 밑바닥에 있는 찌꺼기는
아직도 뒷전에 두고 못하는 것입니다
이젠 가리는게 생기고
체면이란것을 생각하는 배가 불러가고 있습니다
꿀같은 로마서를 묵상하며
되는 구석이라고는 한군데도 없는 내가
믿음만이 구원에 이름이라 하시니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지..
그런 로마서를 마치고
레위기를 사작하며
이젠 나의 각을 한조각 한조각 뜨라 하십니다
나란 사람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제물감이나 되나요
그러나
어디 하나님이 나의 다 되어진 완전함을 원하실까
나의 이 때낀 누덕 누덕함으로
나의 이 불안한 얼기 설기한
이 모습 이대로 각이 뜨여 지길 원하십니다
무언가 되어보려고
아니 무언가 되어지기를
아니 무언가 되어져야만 하는 강박 관념이 있었습니다
각이 뜨여 지며 내려 놓기를 원합니다
한달 전,
큰 오빠의 임종을 지켜보며
육체의 끝물과 영생의 첫물을 겪으며
살아 있어도 교만할 것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힘이 들 때
같이 들어 준 지체들이 있어 각이 뜨여졌고
교만 할 때
찔러 주는 지체가 있어 각이 뜨여지고..
먼길을 온 듯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과
앞으로도 어떤 길을 갈지 모르는
지리한 장마같은 신앙의 여정이지만
모세의 명대로 드린 아론의 첫제사처럼
그 제사가
다 구비되어 드린 제사기 아니었어도
받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어디 십분이라도 내가 알까만은..
그저 빈 손이라 할지라도
마음만으로 그득한 나를 드리는 제사가 되길 원합니다
내 안 구석 구석에
기름덩이로 쌓여진 찌끼들이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 하나 녹아 내려지는 제사로
회복되어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