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과 발가락, 그리고 귓부리에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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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8.18
레위기 8장 22-36절을 보며,
제사장의 위임식을 묵상한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받았다.
숫양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양을 잡아서 피를 가져다가
제사장들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손가락, 그리고 발가락에 발랐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있는 옷에도 피를 뿌렸다.
정결케 함이다.
성결하게 함이다.
귓부리에 피를 발라 귀를 성결케한 것은
귀로 듣는데 주의하라는 뜻일게다.
아무소리나 듣지 말라는 말이다.
들을 말과 듣지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라는 뜻일게다.
손에 바른 것은 손을 거룩하게 하라는 말이다.
아무것이나 만지지 말고,
아무 글이나 쓰지 말라는 말도 될게다.
발에 피를 바른 것은 발을 거룩하게 하라는 말일게다.
갈 곳과 가지말아야 할 곳을 구분하라는 뜻일게다.
그리고,
옷에 피를 바른 것 역시 성결함의 상징이다.
제사장의 몸뚱아리 역시 사람몸이라 순결치 못한 부분이 여전히 있겠지만,
그 몸을 덮은 옷이 거룩하므로 죄를 가리고, 악을 가리워주고,
모든 추악하고 더러운 것들을 가려주는 의미가 있을게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다.
내모습은, 내몸은 여전히 추하고 악하고 냄새나지만,
그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덧입혀질 때
모든 죄와 악이 씻음받고 가리워지고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미 아닐까.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
복음의 제사장으로 세움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그리고 발을 딛는 모든 곳까지 거룩하게 구별하는 사람이다.
내힘으론 도무지 할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이름, 그분의 십자가 피공로로 그 일이 가능함을 믿는 사람들이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듣는 것 조심하겠다고,
들어야 할 말과 듣지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겠다고,
그리고,
손과 발닿는 모든 것들에도 조심하겠다고,
거룩하지 않은 것들과 접촉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 기도로 아침을 연다.
아직 여전히 날씨는 뜨겁지만,
그래도 8월의 중순을 넘긴지라 내리쬐는 햇빛마저 한풀 꺾인 것같아 더욱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