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만한 믿음이 없습니다.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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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25
(거의 하루 만에 다시 이어 씁니다.)
마태복음 17장
예수님을 생각한다며, 말하는 베드로에게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며
제자들에게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하시는 예수님의 그 단호한 눈빛과 표정이 보이는 듯 합니다.
늘 예수님 수준에는 전혀 못 미치고,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하는 제자들, 그리고 나…!
그럼에도 그런 수준의 제자들 셋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시고,
변화된 모습을 또 보여 주십니다.
아무때나 툭툭 나오는 베드로, “내가…” 하면서
또 자기 수준의 소리를 하며 행복에 겨워서 즐거워 합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내가…” 하는 베드로의 씩씩한 모습에서 웃음이 납니다.
그것은 얼마 전까지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늘로서 오는 소리가 그 소리를 막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들리는 소리…
파란 하늘의 흰 구름…
그 안에는 주님이 계시는 듯한 그 마음이 늘 있습니다…
그 모습을 그려보며 하늘을 즐겨 봅니다.
‘주님, 저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참 아름다운 주님을 소리를 늘 듣고자 합니다.
늘 그렇게도 수준에 못미치는 제자들을,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말씀을 들려 주시는 주님, 참 감사합니다.
할머니 방이 비었지 않냐며, 홈스테이를 말씀하시는 분이 생깁니다.
아이가 집을 나갔다고…
심한 우울증으로 자해도 한다며… 기도 부탁도 받습니다.
삶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어떤 자매...
이런 저런 도움의 요청들을 받습니다.
전에 같으면 ‘그래도 제가…’ 했을 내가,
난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며
주님의 소리를 듣고자 엎드립니다.
제자들처럼 엎드리어 심히 두렵기도 한 제게 예수님은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 하십니다.
<오직 예수> 만 보이면 모든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산에서처럼, 큐티할 때처럼, <오직 예수> 만 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자들도 내려와야 합니다. 저도 삶의 현장으로 내려 와야 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니, 또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을 통해 능히 고치지 못한 일들…
예수님은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라고 꾸짖으시며
겨자씨 만한 믿음을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을 묵상하니 여전히 믿음 없음만 고백하게 됩니다.
언젠가 희미한 점같은 겨자씨를 본 적이 있지만, 적용이 잘 되지 않고,
겨자씨보다 ‘손바닥 만한 구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왕상 18)
어찌 사람의 손만한 구름을 통해 큰 비를 내리시는지…
그러면 나는 들리는 소리 없어도 큰 비의 소리를 듣고,
손바닥 만한 구름을 통해 큰 비를 보는가! 생각합니다.
말씀 앞에 서면, 늘 믿음 없음을 고백합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어도 이 산더러 들리어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못할 것이 없다 하셨는데…
내 안에 도무지 겨자씨 만큼의 믿음이 보이지 않으니,
들리는 것 없고, 보이는 것 없음이 부끄럽지만,
당연한 내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수준없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봅니다.
나의 믿음 없음을 고백하오니, 불쌍히 여기고, 도와 주십시요…
말씀을 통해 늘 말씀하시고, 보여주시는 하나님,
도무지 겨자씨 만한 믿음이 없습니다.
먼저 내 안의 겨자씨를 보게 하시고,
각 사람 안의 겨자씨 믿음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시옵소서.
각 사람들 안에 있는 메마른 심령 안에, 손바닥 만한 구름이 있음을,
조금 후에는 큰 비가 올 것임을 믿음으로 보게 하여 주옵소서.
각 사람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꿈꾸는 자 되길 원합니다.
믿음에 부요한 자 되길 소원합니다.
말씀 앞에 순종하는 자 되길 소원합니다.
내 눈을 열어 주의 기이한 것들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