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속죄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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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8.09
레 4:1~21
얼마 전..
친정엄마가 한숨을 쉬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너희 아버지 바람 필 때 마다 싸웠는지 모르겠다..
나 한 사람 참으면 집안이 조용했을텐데..꼭 뒤를 밟아 찾아 다니고..
그러다 네 아버지 찾으면 때리고 맞고..
그것도 모자라 집에까지 와서 그 난리를 쳤으니..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약간 놀랬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늘 피해자였고,
또 자신이 그렇게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정당화 하셨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그렇게라도,
자식들을 싸우는 환경에서 살게 했던 것에 대해 속죄를 하셨습니다.
그랬습니다.
저희 친정은 아버지 한분의 바람으로 콩가루 가정이 될 뻔했는데,
날마다 싸움은 하셨어도 엄마 한분이 참고 견뎌 주셔서 구원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그렇게 싸운 것 까지도 저희들 앞에서 후회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사장 한사람의 죄가,
백성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며 속죄제를 드리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죄가 온 가족에게 영향을 주고,
한 사람의 속죄가 온 가족을 구원으로 인도합니다.
엄마의 삶을 묵상하며,
번제와 소제가 없이는 화목제를 드릴 수 없음을 묵상합니다.
나를 보호해 주는 줄 알았던, 그래서 포장했던 세상의 가죽을 벗고,
각을 뜨고 불살라져야 하는 번제.
가루가 되었다 해도 누룩과 꿀이 아닌, 소금을 쳐야하는 소제.
무엇보다 나의 내면에 낀 기름을 불살라야 하는 화목제.
내가 수송아지던, 양이던, 염소던,
그 어떤 제사도 피 흘림 없이는 되지 않음을 묵상합니다.
지독한 죄인인 인생들에게 속죄의 방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속죄제 제물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전부 불살라 버림을 묵상합니다.
엄마가 흘렸던 피를 묵상하며,
저도 제 자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제 자신이 예물이 되고 제물이 되어야 함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