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가루, 누룩 그리고 꿀과 소금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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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8.07
레위기 2장 1-16절에 소제(素祭)가 나온다.
소제,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린 후에 곡식으로 드려지는 제사다.
역주에 따르면,
소제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이 하나님께 소제를 드림으로써 언약적 자비를 베풀어주심에 대한 감사와 충성을 다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오늘 말씀을 읽는데 눈에 띄는 몇 단어가 있다.
고운 가루, 누룩 그리고 꿀과 소금이다.
소제로 바쳐지는 곡물은 고운 가루여야 한다고 했다.
내 자신이 제물로 드려지기 위해선 고운 가루여야 한다는 뜻이다.
거칠거나 조악한 가루가 아니라 고운 가루, 곱게 빻아진 가루여야만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말씀이다.
예수를 믿어 새사람이 되었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옛사람의 거칠고 포악한 성품 그대로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새사람답게 새성품, 새인격으로 다듬어져야 한다는,
그래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다는 말씀으로 받는다.
누룩과 꿀을 넣지 말라셨다.
누룩은 부풀게 하는 것이요 꿀은 달게 하는 것이다.
소박하고 순수한 곡물의 맛 그대로를 원하신다는 뜻이다.
내자신을 과대포장하지 말고, 꿀과 같은 미사여구로 치장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지 외면을 보시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 외식이 아니라,
경건의 모양은 없더라도 경건의 능력은 있는 순수 원형 그자체를 원하신다는 말씀 아닐까.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다.
소제에 소금을 치라는 말씀은 부패하지 말라는 뜻으로 새긴다.
아무리 깨끗하고 순수하고 반듯하게 출발했어도,
시간이 가다보면 부패하기 쉽다.
조금만 방심하면 부패하고 썩어지는건 한순간이다.
그래서 소금을 치라신다.
부패하지 않게, 썩지 않게, 초심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미리 소금을 치라신다.
하나님은 더럽고 썩고 냄새나는 것은 도무지 받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내몸을 소제물로 드린다.
그러기 위해 고운 가루되게 빻는다.
잘디자레 아주 부드럽게, 그리고 순하게 빻는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그렇게 빻는 하루이고 싶다.
누룩과 꿀을 제하#44282;다.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먹음직하고 맛나보이는 외형주의를 버리리라.
그리고 소금을 치#44282;다.
변하지 않는, 썩어지지 않는 순수 그 자체를 보전하#44282;다.
그런 소제물이고 싶다.
그래서 또 아버지를 부른다.
이 하루도 지켜달라고,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두손을 모우는 토요일의 뜨거운 입추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