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
작성자명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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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22
마16:21-27 오 어느새 인간의 일을 생각하는 나여!
하나님의 일을 생각한다고 하면서 어느새 인간의 일을 생각하는 나 자신을 봅니다.
일은 분명히 하나님의 일인데 하나님의 생각대로 일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인간의 생각대로 하는 저 자신을 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도리어 인간의 일을 생각하느냐고 속삭여 주십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되겠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봅니다.
문제는 내 자신의 말만 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나 자신의 여유를 봅니다. 듣는 사람의 형편과 상황을 생각지 못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님이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다가 오늘 말씀을 보면서 내가 주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미 인간적인 사람의 냄새가 나는 일을 생각하고 있는 저 자신을 목도하네요.
이런 인간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과연 나는 고난을 의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내 기대만을 이루려는 생각에 내 십자가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나를 부인해야 하는 사실도 잊어버릴 것입니다. 도리어 나를 인정받고 칭찬받고자 하는 일에만 관심과 기대를 가질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혹 상대가 나의 기대와 요구에 반응하지 않거나 더 나아가서 나를 무시하고 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그 상황을 고스란히 수용하는 믿음을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의 생각을 죽이고 그래서 나를 죽이고 나를 부인하고 예수로 인해서 내 자아를 버릴 때에
나안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마음속에 다가옵니다.
고난받는 것이, 그것도 억울하게 고난당하는 것이, 내가 부정당하는 것이 그 순간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그것이 내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임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또 하나님께 고백하기도 할 때에 그 일이 하나님의 일임으로 약동하는 생명의 역사요 더 나아가서 파노라마처럼 출렁거리는 영생의 역사임을 깨닫습니다.
오 주여, 이 아침에 다시 이 종으로 주의 말씀에 눈뜨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 예수여 저는 이미 당신을 따른다고 나선 종이 아닙니까? 나사렛 예수를 처절하게 부르면서 제가 개라면 주님은 나의 주인이 아닙니까? 그러니 누가 나를 똥개라고 걷어차더라도 같이 달려들면서 물어뜯지 않겠다고 고백하며 당신께만 충성하겠다고 나선 종이 아니옵니까.
오 나의 주 예수여 끝까지 나 자아를 부인하고 나의 왕되신 주 예수를 잘 따르게만 하시옵소서.
이것이 하나님의 생각에 합당한 하나님의 일이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