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덮어주세요
작성자명 [황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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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20
다른 직장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제가 다니는 직장은 돈을 다루는 곳이라
취급기준, 지침 등이 매우 엄격합니다.
지금은 퇴직했지만 과거 모시던 상사 중에는 그런 부분에 철두철미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후배들을 가르칠 때 엄격하게 야단치고 했던 분 중 저하고도 어려웠던 분이 있었는데
당시 그 분에게 느꼈던 것은 후배를 사랑하여 가르치려고 야단치는 게 아니라 사랑보다는
성격이나 자기가 하는 일이 혹시나 문제될까 해서 인간적 모독까지 주며 야단쳤습니다.
그래서 아주 싫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 및 욕심으로 남을 찌르는 분들이지요
사소한 실수에도 매우 역정을 내었고 부하 직원들을 편하게 해주질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 한 분은 정말 카리스마가 있었고 능력도 출중하고 기획력도 비상한 분이었습니다
40대 초반에 직장인으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거의 10년 이상을 그 자리에 있었으니
주변에는 선을 댄 충성파들로 북적댔지요
학연도 출중하여 외부 사람들과 닿는 선이 많았고 리더십도 강력했던 그 분의 특징은
오기와 술 정치였습니다.
한번 눈 밖에 나면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당했고 눈에 든 직원은 승진 등에 특혜를
받았습니다. 그 분이 자기 휘하의 충성파들을 휘어잡은 것은 술에 아주 능하고 처세술에
강하여 일에 대한 추진력과 박력을 겸비한 인물이었다는 것이었죠
그 분이 근무했을 때 평가했던 기준이 “안되는 것도 되게 한다”는 일에 대한 추진력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힘과 체세술 등이 가치 기준이었음을 생각할 때 사두개인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두 사람은 당연히 조직에 큰 영향을 끼쳤죠. 특히 현실적이었고 처세술에 능했던 한 분은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교묘히 휘둘렸고 그 폐해가 상당하여 젊은 직원들이 좋아하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IMF를 거치며 퇴직 당하고 말았습니다.
내 속에도 처세술과 자신의 힘에 의존하여 남보다 더 빨리 잘되고픈 욕망과 사랑으로 후배를
가르치는 것보다는 나의 권위나 우월감 때문에 철저하게 따지는 형식주의가 있습니다.
그 성향들은 주님이 주신 말씀의 떡으로 살아나고 배고픔이 해소되는 믿음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다시 저를 지배할 것입니다. 누룩처럼 급속히 저의 온 의식과 마음을 사로 잡아버릴
것입니다.
최근의 내 환경을 탓하고 신상 문제를 주님의 주시는 연단이라 보지 못하고 얽매이기 시작하면
바로 “위의 선배들과 같은 성향과 노력이 부족해.”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해” 등 믿는 자로서의
기쁨과 사명은 점차 멀어지고 내 힘과 의지, 노력에 의존하려 함을 봅니다
그럴 때 마다 “이 믿음이 부족한 자야” “너에게 보여 줄 것은 십자가 부활이야”라고 말씀하시어
주님만 바라 보고 회개토록하시고
내 속의 외식과 출세주의의 누룩을 말씀의 누룩으로 덮어버리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