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으로 잠자코 있지...
작성자명 [마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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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8.02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어디인가?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며 나 잘난 맛에 살아온 인생이 잘못되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다.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입고 있는 옷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겠는가
교회를 다니고 말씀을 듣고 내 자신을 돌아보며 눈물도 많이 흘렸고 양육을 받고 숙제를 하며 내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죄를 찾아내곤 했다.
내 스스로 말씀을 보며 죄를 찾고 회개하는 것은 은혜로운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누군가 내게 충고하거나 가르치거나 하는 것엔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다.
아니 “넵” 하는 순종이 안된다.
특히 아내의 정성 어린 충고가 왜 내겐 다 아는 이야기 이고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가 되는지 모를 일이다.
내게는 독립해 사는 딸이 하나 있고 최근 유학하고 돌아온 아내의 아들이 있다.
나의 간절한 바램은 이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조건도 걸어보고 간절히 얘기도 해보고 윽박도 질러보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패…
오히려 교회 가자는 이야기에 반감 조차 갖는 그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지만 속에서는 울화통이 치미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사도 바울의 사명과 사역의 모습에 나의 모습을 오버랩 해 보았다.
예수님을 전하는 나는 그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우스꽝스러운 나의 옷차림에 내가 전하는 예수님 마저 우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 막 잘못 꿰어진 단추를 풀기 시작했을 뿐인데 그런 나의 모습으로 가르치려고 하는 나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직 때가 아닌가 보다.
나의 약재료는 아직도 약탕기에서 더 끓이고 졸여야 하는가 보다.
주님께로 받은 은혜가 넘쳐 내 주변에 그리스도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약재료를 떠 끓이고 졸여 그 재료가 탕기 안에서 자작자작하게 되면 삼베천에 비틀어 짜내어야 하는 것인가 보다.
국으로 잠자코 나의 약재료를 더 끓이고 졸이는 일이 아직 나의 사역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