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사님께 진 사랑의 빚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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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7.29
롬 13:8~14
얼마 전..
저희 차를 타고 가는데 연기가 났습니다.
처음엔 그곳이 지하상가가 있는 시내 한복판이라,
여름철에 지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점점 더 심해지더니, 타는 냄새가 났고..
밖을 보니,
길가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한 얼굴로 우리 차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던 택시 기사님에게,
차가 왜 이러는지 여쭤봤더니,
우선 차를 길 옆으로 대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차에서 내려 저희 차를 꼼꼼히 살펴보신 후,
연기가 나는 원인을 알려 주셨습니다.
택시 기사님에게는 시간이 곧 돈인데..
그리고 그 때 비까지 내리고 있었는데..
생면부지인 저희를 도와주신 기사님이,
지금도 생각할수록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는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도울 자신이 없는데,
또 한번 사랑의 빚을 지게 된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저의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께 진 빚은 말할 것도 없고,
수치와 열등감으로 숨어있던 저를 건져주신 목사님께도,
육적인 것은 주신게 별로 없지만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도,
내가 지고 갈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는 남편과 자식에게도,
도와주고, 참아주고, 권면해 주고,
위로해 주고, 기도해 주고, 돌아보아 줬던 지체들도,
저를 무시했던 사람들 조차,
깨어있게 하는 역할을 했으니..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영육간에 많은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지 묵상합니다.
저 역시 회개로, 기도로, 권면으로, 인내로, 물질로,
각 사람에게 빚을 갚는 방법은 틀리겠지만..
그 빚을 갚는 인생으로 살라고..
지금은 자다가 깰 때라고 하시나 봅니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하시나 봅니다.
죽을 때 까지 갚지 못할 구원의 빚..
죽을 때 까지 갚지 못할 지체들의 사랑의 빚..
오늘은,
제가 빚진 인생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으로 오늘의 제가 있듯이..
저도 사랑을 베푸는 자로 살게 해 주십사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