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그친지라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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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15
제목 : 바람이 그친지라
성경 : 마14:22-36
올 해는 꼭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알게 모르게 소개를 시켜주려는 분들이 있다.
지난 달에는 아시는 분이 전화를 해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
저녁만을 위해 나갔는데, 자매를 소개시켜 주기 전에 나를 보려고 함께 나온 분이 있었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마음이 있으면 전화 해 달라고 했다.
지금까지의 나는, 믿음으로 나의 환경과 상관없이 소개를 받고 교제를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나의 열악한 환경이,
만나는 자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난 달 만남의 기회를 캔슬시켰다.
그 후에, 그래도 믿음 안에서 만나보고,하나님께 맡기고 만나보자는
예전의 마음으로 어떤 만남이든지 일단은 만나보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몇 일 전에 QTM의 한 집사님이 자매를 소개 시켜주시려고 했다,
일단은 만나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그 집사님과 전화 통화를 한 후에, 또 다시 나의 환경이 내게 브레이크를 걸어왔다.
지금 아무런 수입도 없는 백수 상태와,
확정되지 않는 나의 진로와 무기력한 나의 모습이 다시금 나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어제 만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나를 위해 신경을 써 주시는 분들에 대해,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있다.
베드로는 어둠 속에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두려워 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고 나서, 물 위를 걸어서 예수님께 다가갔다.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예수님께서는 말씀 하셨다. 믿음이 적은 자여!
그리고 바람이 그쳤다.
지금의 환경이 기적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의 반쪽을 만나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람이란 환경을 보고 무서워서 바다에 빠지곤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믿음이 적은 자여!
그렇게 바람은 그쳤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었다.
믿음과 환경 가운데 흔들이는 베드로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확신 가운데 불가능한 바다 위를 걷기도 하지만, 바람이란 환경에 무서워 하는 모습도 본다.
나의 현주소다.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시시 때때로 흔리는 갈대같은 나의 모습을 본다.
믿음의 부족함을 시인하면서 말이다.
지금도 나를 지켜보면서, 나의 반쪽을 찾아주려는 분들이 있다.
때로는 암시로, 때로는 믿음으로 강권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액션이 들어오면, 또 다시 예수님과 바람을 함께 바라보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어떤 대답을 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계속 예수님을 바라볼지 아니면, 바람이란 환경 속에서 허우적 거릴지...
어떤 상황이든지 믿음이 부족한 자여! 라는 말은 듣지 말아야겠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라는 말씀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