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로 걸어오신 주님/마14:22-36오병이어 표적을 목격한 유대인들이 울 주님을 왕 삼으려 했지만 어림없습니다.
울 주님은 입산하심으로 단방에 유대인들을 따돌려 버리셨습니다.
유대 신학에는 종말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와서 제2의 출애굽을 재현해줄
것이라는 대목이 있답니다.
그래서 눈치 빠른 유대인들은 울 주님이 신명기에 언급된 그 선지자라고 생각하구선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 한 것입니다.
이왕지사 마땅한 대우니 받으실 법 한데도 울 주님이 산으로 도망치신걸 보면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봅니다.
나 같으면 에헴, 이제야 요놈들이 날 알아보는군 하고 잘 봐줄 텐데 말입니다. 헤헤^^
주님도 없는 밤중에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는데 웬 풍랑이랍니까,
큰일 났습니다.
저는 잔잔한 인도양을 이층짜리 페리호를 타고 항해했던 경험이 있는데
바다란 참 멋있고 낭만적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유럽인들은 몇 날 며칠씩 배를 타고 바다여행을 가나 봅니다.
그런데 작년에 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을 보고서 낭만이고 뭐고 싹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젠 돈 준다고 해도 발리나 푸켓은 안갈 랍니다.
TV 에서 봤던 폭풍 쓰나미가 너무나 무섭기 때문입니다.
이정도 풍랑이면 뱃사람이라도 다 죽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풍랑을 만난 배에는 갈릴리 어부 출신도 있었지만 겁나기는 매 한 가지 같은데
겨우 겨우 노를 저어 십리쯤 움직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누군가 바다 한가운데를 땅처럼 밟고서 걸어오고 있습니다.
귀신인가, 노도인가,
아, 주님입니다.
그분은 유령이 아니라 엊그제 오병이어의 표적을 행하신 울 주님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살았습니다.
모세 만세, 울 주님 만만세.
모세가 예언한 그 선지자를 만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모세가 시내 광야에서 만나를 먹였듯이 울 주님께서 첫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 날
광야에서 5000명을 먹이셨고 동시에 홍해를 잠잠케 했던 모세처럼
오늘 바다를 잠잠케 하신 것을 통해 새 출애굽의 모형을 제시해 주었사오니
우리가 인생의 폭풍우 가운데 있을지라도 내 상황만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고 바라보도록 도와주옵소서.
2006.2.15/헷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