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서, 헷갈리면서...
작성자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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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14
기도하면서, 헷갈리면서...<마>14;13~21
할 줄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도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그런 기도가 아니라
내게 초점을 맞추고
다오, 다오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기도였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왕 초보 시절의 기도 응답은 참으로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예수님 영접하고 백수로 지낼 때
어느 집사님의 간증을 들었는데
그 분의 간증 내용 중 오직 내 귀에 들린 것은
그 집사님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온전한 십일조를 천만 원 드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기도였고
주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백수였던 나도 그렇게 기도했지요.
조금은 작은 금액으로
‘하나님 저에게도 백만 원 십일조로 드리게 해 주시옵소서’ 하고
어땠을까요.
주님은 즉시 응답하셔서
연락 두절되었던 분당의 모 학부형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과외 시장이 열려 금방 10명을 가르치게 되었고...
가볍게 십일조 백만 원이 넘었지요.
그러나 황홀한 기도 응답의 기쁨도 잠깐
저에게 허락하신 후에
저에게 주신 응답으로 제가 자칫 교만으로 흐르게 될까 경계하신 물과 불이
맹장이 터진지도 모르고 삼일 간을 수업하러 다니다가
복막염으로 전이되는 긴급함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을 받는 사건이었습니다.
매우 위중했었고 수술 후의 회복도 꽤 오래일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급한 과외(고3들)는 다 끊게 되었고
의사의 말과는 달리 3주 만에 빠르게 회복되었지만
4주 후부터는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기다려준 4명만이 남게 되는 상황이 전개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때부터 헷갈림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응답을 크게 받은 일이 있었기에 실족하지 않았고
기도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배에 복대를 하고 새벽에 성전에 나아가 기도했고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도하라고 방언 기도의 은사까지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의 교만을 경계하는 연단의 사건을 허락하셨고
기도하면 할수록 일은 꼬이고 환경은 더 악화되고
해석이 안 되는 사건까지도 허락하셨습니다.
때로는 강풍으로
때로는 순풍으로
때로는 아주 부드러운 미풍으로
그러다가 회오리를 동반한 폭풍으로...
때로는 응답으로
때로는 경계하시는 연단으로
주님의 저에 대한 사랑의 방법은 이러하셨습니다.
정말이지 헷갈렸고 그러나 그래도 기도의 끈은 놓지를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구나 다 좋아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의 사건을 묵상했었고
그 때 주님은 깨닫게 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말씀이
15절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주님의 뜻을 묻지 않고 앞서 나가는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 놓고 주님께 그 뜻을 묻는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주님께 설득 당하려는 기도보다는 주님을 설득하려는
초점이 빗나가도 한참 빗나간 상태에서 기도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13절에서 예수님을 향해 [걸어서 쫓아가는] 무리를 보고
땀과 수고가 따르는 믿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고
저에게 할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생전 처음으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우유 배달]을 해 보는 낮아짐의 사건까지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전 재산을 주님께 드림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의 역사가 일어남을 보고
[드려서 맡겨라-맡기면 역사하신다]는 말씀으로 깨닫고
나를 드리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나의 인생을
나의 심령을
나의 육신을
나의 시간을
나의 물질을
모두다 주님께 드리고 주님 중심의 삶을 살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드리기로 결단했지만
여전히 나 중심의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함을 보고
나를 죽이기로 결단했습니다.
날마다 나의 죄를 회개하고 나의 자아를 죽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저의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했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벗겨낼 것이 많은 100% 죄인의 몸이지만
주님께서 하락하실 때마다
주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깨닫게 하실 때마다 순종하며 저의 껍질을 벗겨 낼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QT를 하는 이유입니다.
<이레 공부방>은 나의 산업이 아니라
주님의 기업이요 주님께서 허락하신 산지요, 지경입니다.
저는 다만 쓰임 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곳<이레 공부방>에다가
저의 인생, 심령, 육신, 시간, 물질을 다 쏟아 부어 주님께 맡기기를 소망합니다.=아멘=
그렇습니다. 주님!!
계속 헷갈려도 제가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허락하신 말씀 부여잡고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