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와 죄책감이 만날 때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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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14
마태 14장
그 때 분봉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남편이 서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외삼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저께 전화통화를 통해 웬일인지 목소리에 전혀 풀끼가 없는 남편이 외삼촌은 많은 나으셨다며~ 하길래....
혹시나 그곳에 가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인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까? 싶어....얼른 음, 많은 좋아지고 계신가봐....시간나면 장모님이랑 한번 병문안 가 보던가.... 했었습니다.
워낙 생뚱맞은 성격이라....남편이 그날따라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시차 때문이거나 그곳 생활이 좀 심심하거나.....뭐 그런 것 아니겠나? 싶어 자세한 걸 묻지 않고...조금은 귀찮은 듯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몇마디 대충 대답해 주다.....바쁘다는 듯 얼른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웬지 남편이랑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전화를 걸어온 시간이 워낙 주부에겐 바쁜 시간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그것보단 좀 생뚱맞기까지 한 제 성격때문에 그랬고 또 평소에도 그렇게 사사건건 서로의 감정에 대해 나누는 사이가 아니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무덤덤.....뭐 그런게 버릇이 되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도 못 알아 들으니....어제 아침나절엔 친정어머니가 전화를 해 오셨습니다.
전 외삼촌 이야기만 궁금해서 그 이야기 부터 묻는데.....어머니는 대뜸 남편 이야길 해 오십니다.
제가 다 아는 줄 알고.... 그래, 네 남편 어떠냐? 많이 힘들어하지?
이유인 즉슨 남편이 여기서도 자꾸 목이 아프다고....워낙 목과 허리가 길어서 디스크 소지를 늘 안고 있었기 때문에 목이랑 허리 단련한다고 헬스를 굉장히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 술이 술을 먹는다고....건강을 지나쳐서 어느날 부턴 몸에 근육을 단련시킨다고 온갖 프로틴 가루약들을 사서 먹더니... 근육이 아프다며 날이면 날마다 근육이완제를 사먹고 파스 부치고....자꾸 그 강도가 높아져만 갔습니다.
너무 지나친 것 같아 한번씩 만류하면......중독이 되었다나요!....헬스에도 중독이 있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게 아주 짜릿한 기분이 들게 된다는 겁니다. 다른 이에게 들어보니 그게 <마약>과 성분이 똑 같답니다.
그래서 그런 기분을 한번 맛본 사람은 헬스에거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차암~ 그렇게 잘 알면서.....남편은 헤로디아의 딸의 춤에 중독된 헤롯처럼 헬쓰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더군요.
서울가기 한달 전부턴 한쪽 어깨를 거이 쓰질 못하였습니다. 목에서 부터 땡기는 것 같다고 많이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좋다는 약을 구하고 다녔고, 그러면서도 운동을 거이 매일이다시피 가곤 하였더랬습니다.
서울가서 한의원에 들러보니.....목디스크가 많이 뭉개져 있는 상태인가 봅니다.
디스크 하나는 완전히 바깥으로 빠져나와 거기에 굳어져 버린 상태라고.....상태가 심각해서 MRI까지 찍어 보았답니다.
그러고 보니 그저께 남편이 전화를 걸어 자꾸 전화 말미를 붙들고 쉽게 전화를 끊치 않으려 했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제가 헤롯인지? 예수인지? 요한 인지?
정말 그런 남편의 이야길 친정어머니로 부터 전해 듣는데 하나도 심각하지가 않습니다. 친정어머니가 너는 걱정도 않돼니?라고 되물어 오실만큼...
그냥 생각하길....하나님이 정말 이 남편이 변하게 해서 이곳으로 돌려 보내시려나?...하는 막연한 기대가 솟아 올랐을 뿐.....남편에 대한 애처로움은 없었습니다.(이거 완죤 헤롯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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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긴 이야기라 예전 이야길 다 풀어내어 놓을 순 없지만, 남편이 교회 안가려다가 제법 많은 돈을 손해보았고, 오히려 교회가 가까운 이곳으로 이사오는데 동의해 주었더랬습니다.(후에 곧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지만.....남편은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몸을 치실려나?
서울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차 안에서 남편이 그랬었거든요.
여보, 내년에 아주 근사한 새 차로 바꿔줄께...
그래서 제가...마음은 고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당신 내 생각한다면 서울가서 어머니모시고 꼭 주일마다 교회가서 예배드리라고....했는대도...웬 일인지 남편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이 때다 싶어.... 서울가면 몸 잘 챙겨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인데.....당신 예수님을 믿지 않으니까 이렇게 혼자 비행기를 타는 것도 겁이 나잖아.....예수님도 믿지 않고 당신 일 당하면 어떻해.....그러면 다 잃는거잖아.....돈이 다 무슨 소용있어....난, 당신 예수믿는 게 첫째 소원이야...다른건 다 그 다음이야.....다른건 소용없어.....가서 몸조심 해...꼭 어머니 모시고 예배보러 가고...알았지!
넌 예수 밖에 모르냐? 화를 낼 줄 알았는데.....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남편의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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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이 전에.....그가 제 어미의 시킴을 듣고 가로되 세례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왕이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을 인하여 주라! 명하고......요한을 옥에서 목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그 여아에게 주니.....
어쨋든 당대의 최고 권력자에게 나에 대한 불리한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세례요한을 죽일 구실과 기회만을 노리는 헤로디아와...
그런 어머니의 청을 듣는 것이 <효도>인 줄 알고, 자신의 아름다움과 춤을 팔아서 세례요한의 목을 자기 어머니에게 바치고 마는 헤로디아의 딸처럼.....
이 세상만 쳐다보면, 당근 바른 말하는 세례요한의 목은 수천번, 수만번 쳐 버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왜? 그것이 자신에게 유익하니까....자신에게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니까...
그러나 언제나 예수님의 역사는 그 모든 것의 위에 있습니다.
남편이 예수님을 거절하다 제법 큰 돈을 손해보게 된 것도....한의학으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병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 몸을 그렇게 끔찍히 여기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 없이 우상으로 자기 몸을 지나치게 섬기니까 결국 저렇게 목디스크가 오고 만 것도....
알고보면....다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사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실려고 그의 시간과 공간가운데 역사하여 주심인데....
진정 헤롯의 신하처럼 그런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하면,
이는 세례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도다.
하며....예수님의 역사와 이미 죽은 세례요한의 역사를 분별하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는 다분히 신비주의적인 생각입니다.
다 죽었다고 생각한 작은 외삼촌의 살아남은 분명히 예수님의 죄사함의 사역인 것인데... 예수님을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을 뭉뚱거려 두 사람간의 유사성만 생각하고 <죽은 요한이 예수안에서 살아났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만다는 겁니다.
남편도 은근히....예수님 영접했다더니... 처가집 외삼촌은 살았다던데.....많이 나았다던데...제게 막~ 힌트를 주면서도...막상 자신도 그 예수님께 의지하고 싶은 그 마음을 차마 제게 발설치 못했던 것은...
외삼촌에게 일어난 일이 예수님의 일인줄은 알겠지만.....헤롯의 신하처럼 예수님의 어떠하심을... 세례요한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내에게 전화를 해 놓고도....그동안 예수믿는다고 아내에게 한 막된 행동이 있어서... 헤롯처럼 두렴을 느끼면서도 세례요한의 목을 쳐 대었던 지난 일이 생각나서...
세례요한과 동일선상에 있어보이는 예수님께 감히 나아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종의 죄책감입니다.
지난 날 헬쓰를 지나치게 하지말라!는 말에 분해했던 헤로디아의 마음과
아내의 말이 맞다 싶으면서도 아름다운 헤로디어의 딸의 춤을 즐기고 싶은 마음과 가족들 앞에 가장으로써의 위세 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더 열씸히 헬쓰에 올~인하며 아내의 의견을 싸그리 무시했던 일들이 생각나서...
이제와서 그런 아내에게 차마 자신에게 발병한 목디스크의 일과 그로인하여 고생하는 일과 그것의 치유를 위해 새벽기도 나가서 하나님께 자기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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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와 죄책감의 만남입니다.
이것이 남편으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님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헤롯과 그의 신하가 직접 만나본 세례요한을 통해서 예수님을 평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또, 예수의 소문을 듣고 자기들이 죽인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 그 예수 안에서 살아 역사한다 는 것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긴 하지만...
엄연히 예수님과 세례요한은 다른 것인데...세상의 시간으로는 요한이 먼저이지만, 예수님이 먼저 있었던 자인데....어떻게 예수님의 권능이 세례요한으로 부터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남편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도 죽어주신 분이신데...죄사함의 능력이 있으신 인자이신데.....일류의 유일한 구원자 이신데....남편이 이것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남편을 위해 기도해야 겠습니다.
하늘이 열려서 그 안에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사랑하시고, 이미 모두 용서하시고, 팔을 벌려 이미 흘려 주신 보혈의 피로 그의 영혼을 구원하여 주시려는... 그 예수님 앞에 <감사>와 <기쁨>으로 달려나가 그 예수님의 무한한 은혜 앞에 엎드릴 수 있기를!!!
그리고......이야기 해 주렵니다.
여보!......나도 그랬어....나도 당신처럼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그랬었어..
기도할께....힘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