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의 고민을 등에 지고 사는 사람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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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13
제목 :상황윤리 /헤롯의 고민을 등에 지고 사는 사람
성경 : 마14:1-12
가끔 춤 잘 추는 가수가 나와서 춤 추는 것을 보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 느낌을 보면서, 헤롯이 헤로디아 딸의 춤에 넘어간 마음을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공감 했습니다.
왕의 신분으로 백지수표를 줄 수 있고, 나라의 반을 줄 수도 있음에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그 백지수표에 의로운 선지자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왕으로서의 자신의 맹세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켜야할 법이 있는데..
양심의 법 위에 있는 맹세가 문제입니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잖아! 하고 넘어가는 상황윤리가 더 문제입니다.
은근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나를 찌르는 가시를 제거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말씀과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16년 만에 만난 군대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그랬습니다.
한 잔이라도 먹는 것이 예의가 아니냐? 한 잔도 먹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
쫄병이었을 때에는 고참이 강제로 먹이려고 했어도 술을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참이 되었을 때에는 회식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밀려 마음에 없는 것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맹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헤롯처럼 말 한 마디 잘못해서 고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내 맹세보다. 내 상황보다 말씀이 우선순위가 있을 때에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예전에 목사님의 잘못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식으로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여론이 형성 되어, 목사님이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회가지 않던 날, 설교시간에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받을 사과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전 그 공개적인 사과를 사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윤리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밀려 상황을 피해보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나의 잘못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저도 사과하지 않고 관계를 끊은 적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의 잘못을 지적하든지, 내가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든지
합리화나 상황에 밀려 성경의 가르침이 변질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내가 아닌 성경의 가치관으로 말하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늘 헤롯의 고민을 등에 지고 사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상황이, 나의 맹세가. 나의 위치가
말씀 위에 서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상황이든, 맹세든, 약속이든 어떤 문제든지 말씀 안에서 해결해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