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은 소망을...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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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7.10
서울대병원에서 오른쪽 옆구리를 통해 오른쪽 신장에 심은 관은 빼고 왼쪽 옆구리를 통해 왼쪽 신장에 심은 관에 매달은 소변주머니는 찬 채로 퇴원하여, 회복을 위해 집 가까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오른쪽 옆구리를 통해 오른쪽 신장에 다시 관을 심어야 되는 상황에까지 거의 갔었으나(소변이 옆구리로 다 새고 밑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다시 왔기에) 주님의 은혜로 기적처럼 방광경을 통해 기존의 꽂혀있던 관보다 한 치수 큰 걸로 교체하고 소변이 다시 밑으로 나오게 되어 다시 심진 않았다. 오른쪽 요로도 더 좁아졌다고 했는데 한 치수 큰 게 들어가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회진 오는 의사 한 분도 놀랍다고 했다.
작년 말경 수신증(소변이 잘 빠지지 않아 신장이 물에 잠겨있어 부어있는 증세)으로 입원했을 때 왼쪽 요로는 막혀있고 오른쪽 요로는 좁아져 있어 방광경을 통해 관을 삽입하고, 한쪽 신장으로만 살고 있었다. 신장은 한쪽만 기능을 해도 괜찮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 소변이 나오지 않고 열이 오르는 응급상태로 입원해서 검사해보니 왼쪽 신장에 고인물이 썩어 염증을 일으키고 있었고 오른쪽 요로도 중앙부분이 많이 좁아져 있는 상태임을 알았다. 그래서 왼쪽도 옆구리를 뚫어 신장에 관을 꽂을 수 밖에 없었고, 거의 2주 동안 계속적으로 피가 나오다가 소변이 나오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왼쪽 옆구리의 소변주머니를 뺀다면 활동하기에 간편하긴 하겠지만 하루에 100cc 정도 나오는 소변이 어디로 가겠는가.. 뺄 수 없음이 스스로 충분히 납득되었다. 병원측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암세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문제는 계속 생길 수 있지만 본인이 원치 않으니 항암치료는 권하진 않겠다고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망가져가는 왼쪽 신장을 살리기 위해, 또 다른 방법으로 암치료를 전환하도록 하기 위해 선하신 손길로 인도하심으로 여겨진다.
주님이 허락하신 때까지 ‘왼쪽 옆구리에 소변주머니를 찬 여자’로 살아가야 함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1~4)
작년 말 암재발 후 지금껏 지내오면서 자신의 믿음 없음을 절절히 보았고 지난번 큐티나눔에 그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난 후, 믿음으로 서 있는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다.
참으로 주님의 선물이다.
내가 믿어야지 믿어야지...결단하고 되뇌인다고 믿어지겠는가!!
아브라함의 믿음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작품이라고 듣지 않았던가!!
제 생일날,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며 찾는 자가 없는 시온이라 한 즉 내가 너를 치료하여 낫게 하리라”(렘30:17) 을 믿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의심치 않게 하신다. 살 소망을 주신다. 어떤 방법으로 인도하시든 선하신 손길로 계속 인도하실 것임이 전적으로 믿어진다. 수시로 몰려오는 두려움과 낙심이 없어졌다.
믿음 없는 나를...계속되는 환난을 통해 인내하게 하시고 연단하셔서 주님께 영광을 돌릴 소망가운데 살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 어제 써놓았으나 병원의 인터넷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