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덫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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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03
마태복음 12장 1절부터 13절
오늘 말씀에 대한 묵상을 여러번 적었다가 끝내 올려놓칠 못했습니다.
<정죄>란 이 단어가 가지는 복잡함......정죄하는 사람을 정죄하는 또다른 정죄자.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정죄하시는 부분은 언제나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사람의 입을 거칠때 늘 아리까리해 지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색다른 정죄 논리입니다.
<죄없는 자>를 정죄치는 않았으리라!
분명 오늘 예수님의 논리에 의하면, 안식일날 밀밭 사이로 지나며 이삭을 잘라먹은 제자도....제사장 외에 먹지 못하도록 정해진 진설병을 먹은 다윗도....그야말로 <무죄하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그들의 그런 행동들이 <생명>과 직결된 행위이기 때문에 전혀 신성모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려졌습니다.
오늘 바리새인들은 굉장히 상대적인 의미로 예수여, 당신 제자들이 좀 무식하고 예의가 영~ 없네요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인데.....
예수님께선 이에 대해 매우 단호하고 무게감을 실어(성전보다 더 큰 이) 절대적인 결정자의 생각속에 너희가 말하는 그런 일들일랑 결코 <죄>에 속하지도 않는다.....라고 선포하고 계심을 봅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죄>라는 것이 율법이라는 문자 자체에 속한 <가부간의 절대>의 문제가 아니라,
<죄>란 하나님 보시기에 긍휼이 여길만한 행동일 땐 똑같은 행위도 <죄>가 아닐 수 있는 그런 것으로......하나님이 음.....그것은 정당한 생명을 위한 행위였어 .....라고 인정한다면... 그것이 율법 그자체에 적혀있기는 <no> 라고 되어 있어도.... 사실적으론 <죄가 성립되지 않는 행위>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밝혀두고 계신 셈입니다.
그러니까 매우 협소한 지각만을 이용해 율법을 문자적으로 해석한 <규칙>에만 집착하는 바리새인들로썬 참으로 이 문제는 아리까리한 문제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어느 구역이 주차 절대 금지 구간인데......마침 그 길을 지나던 운전자가 맹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 그 구역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면.....과연 이것을 두고 주차위반 딱지를 떼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이 때...바리새인은 당연 뗀다고.....예수님은 안뗀다......일 것입니다.
너무 단순화하여 이 문제에 접근했는지는 몰라도 어쨋든 하나님(예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아니,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생명>을 사랑하시고 아끼실 뿐아니라 매우 융통성(?)있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말 그대로... 지금 운전자가 맹장이 터져 죽게 생겼는데....병원에 데려다 주지는 못할 망정....바로 눈 앞에 주차 절대금지 구역에 딱 버티고 서서....여긴 절대로 주차 못해.....차 빼....라고 말하며 힘이 들어서 지금 입도 벌리지 못하는 환자에게 이마에 굵은 주름까지 만들어 가며.... 법대로 하라 고 법을 지키라 고 큰 소리치는 바리새인에게....
예수님께선 생명이 더 귀하지....지금 주차 위반이 대수냐? .....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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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예수님은 참 고귀하신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그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저도 말씀을 읽어내리며 나도모르게 경직되는 부분이 있곤 합니다.
그것이 신성하니까.....! 절대이니까.....!
그렇지만, 예수님께선 말씀을 읽으매 늘 그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뜻.....제사를 원치않고 긍휼을 원하시는 그 마음도 함께 읽어내리라고 하심을 봅니다.
오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작은 삼촌이 예수님을 영접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라 들었습니다.
서울에 계신 친정어머니가 많이 수고해 주셨고, 막내 이모 그리고 조카....지난번 아버님 소천 직전에 천국 길을 인도해 주신 박목사님께서 시간을 쪼개어 이번에도 수고해 주셨다는 전갈입니다.
예수님을 여러번 전했어도 들은 체도 하지 않으셨는데....이번에 병이 심해져서 서울 병원으로 여러가지 검사를 해 보기 위해 올라오실 때도 절에다 병낫게 해 달라고 돈을 내어 등을 달아 놓고 올 정도로 예수님과 멀으셨는데.....
진정 삼촌이 병이 기이하여서 아무도 그 병의 원인을 모르고, 작년에 수술하였던 대장암도 악화된 기미마저 보여서.....피가 원인 모르게 응고가 되니 수술도 하지 못하고.....삼촌이 자꾸 우시기만 한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극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셨다고 합니다.(기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혈루증 앓는 여인의 예화로 예수님을 전하셨다고 하는데....삼촌이 아주 순순히 복음을 받고, 회개하고, 믿음으로 살기로 마음을 결정하셨다고 합니다.
친정어머니는 그러십니다.
병원에서들 다 고치지 못한다고 하니 이 병이 나으면 누가 보아도 이건 하나님이 고치신 줄을 알수 있겠지
참으로 놀라운 믿음의 말입니다.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면서....오늘 안식일 날임에도 불구하고....바리새인들이 지금 이 순간 손 마른 자를 성전에서 고쳐주시면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나 잘 아셨으면서도....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하시며....형식에 억매여 겉으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보다...고통 중에 있는 손마른 자를 고쳐주시는 긍휼을 택하신 예수님께...
그토록 고통하는 한 영혼 한 영혼마다를 깊이 사랑하여 주시는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예수님의 긍휼의 마음을 제 마음에 담아 날마다의 말씀을 대하고 말씀을 적용하는 제가 되길 소원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소자의 생명의 소중함을 보지 못하고...내 소견에 옳은 말씀 해석과 적용을 가지고, 그것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뜻>이라도 되는 양 그것을 운용함에 전혀 융통성이라고는 없는 바리새인이 되어가지 않기를 소원해 봅니다.
내가 예수님이 되어서 그 자리에서 모든 <바리새인>들을 징치하느라....내가 바리새인인 줄 깨닫지 못하는 <말씀의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
늘 겸손가운데 상대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보아 주님 앞에 <함께> 긍휼을 입어 나갈 수 있는 은혜가운데 있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