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내 주실 때와...나타내 주지 않으실 때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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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03
마 12:14~21
오래전...공동체에서 궂은 일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별로 그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책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제가 허드렛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몇 사람 외에는 모르기 때문이고,
다른 장소에서는 책임자 되는 분을 모시고 모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안 가면 얼굴도 내밀지 않는다고 하실 것 같아, 얼굴 도장이라도 찍어야하는데 그것도 못하고,
이미 다른 사람들은 슬며시 빠져 나가 그곳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으로 나 자신과 다투고 들레며,
어쩔수 없이 그 일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몇 사람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던 그 허드렛 일을,
책임자 되는 분이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 때 수고한 몇 사람을,
아주 멋있는 부페에서 식사를 사 주시며 수고했다고 칭찬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를 나타내고 싶었던 나 자신이,
엄청 부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얻은 깨달음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나타내지 않으려 해도,
하나님께서 나타내 주시면 나타내지는 것이고,
내가 아무리 나타내려 해도,
하나님께서 나타내 주지 않으면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사람들 앞에 나타내진다고,
하나님앞에 나타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오히려 더 감춰질 수 있다는 것을요.
저도 사람에게 저를 나타내고 싶어합니다.
인정받고 칭찬받고 영광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록 하나님께서는 감추십니다.
이 후로...하나님께서 나타내 주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 환경에서 하나님과 다투지 않아야겠습니다.
힘들다고 들레지도 말아야겠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오늘의 바리새인 처럼 끝없이 자신을 죽이고,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의논을 하지만,
하나님이 나타내 주시는, 하나님의 때가 이르기까지 기다릴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예수님 처럼,
자기를 나타낼 일이 있을 때마다,
자기를 경계하는 믿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