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무조건 순종하는 삶
작성자명 [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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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02
Sharing...
저는 한동대학생입니다. 수업시작 전에는 늘 한명씩 나와서 sharing하는 시간을 가져요.
지금은 졸업했지만,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래서 오늘 이렇게 큐티나눔에 sharing을 합니다. 사실은 예전부터 꼭 한번 나누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글재주가 없어서 마음속에 품고만 있다가 오늘은 작정을 했습니다 ^^
지금은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방학한 뒤로는 큐티책을 펴본 적이 없는것 같아요 T^T(반성중)
같은 한동대학교 선배인 한 형제와 교제를 하고 있어요. 지금 군대에 있어서 원거리 교제를 하고 있답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을 믿지 않으세요. 그래서 늘 믿는사람. 그것도 정말 신실한 사람과 교제하고 결혼하리라고 늘 다짐 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제하는 그 형제는 집안이 기독교도 아니고, 어쩌다가 한동대에 왔다가 군대가서 예수님을 영접한 상황이에요. 한동대 입학 전에 중앙대 철학과에서 대모와 사회 비판에 앞장섰던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그 형제는 군대에서 한마디로 <turning> 되었습니다. <cahning>이 아니라요. 저는 그 형제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군대로 큐티책 한권과 편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연락이 계속 왔었구요. 그 뒤로 몇개월 동안 편지로 연락만 하다가 정식으로 교제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늘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저는 정말 하나님이 계획하신 배우자인지 확신이 없었어요.
In his time, In his method 늘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가신다는 것을 주문외우듯 품고 있었지만 정작 성급하게 내 뜻 으로 결정해 버린게 아닌가 늘 불안했어요.
특히나 그 형제가 회심하기 전 어두운 모습을 보아왔던 저이기에 더욱 헷갈렸어요.
쉽게 사귀고 헤어지고, 상처주고 상처받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언젠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배우자와 만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대학교 내내 그 흔한(저희학교는 cc가 참 많아요) CC 한번 안했어요.제 또래 아이들은 그렇게 말해요. 경험 이라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믿어요. In his time, In his method, he makes beautiful.
그런 불편한 마음으로 나름대로 하루 하루 성경적 으로 조심스럽게 서로의 삶을 나누며 교제해 왔어요.
그리고 며칠전 편지가 왔는데, 저한테 모든것을 오픈하고 싶다고... 자신의 어두웠던 그 비밀을 언제나 도망쳐와도 늘 그 자리에 있는 그것을 나누고 싶다며, 그런 편지가 왔어요.
저는 그 편지를 읽다가 도중에 덮어버렸어요. 편지에는 제가 감히 상상도 못하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적혀 있었어요.<낙태.. 임신..>
그 형제가 저를 만나기 전, 그러니까 군대 들어가기 전(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 반년정도 만났던 인터넷 동호회 여자분과 두번의 관계가 있었고 임신을 모른채 헤어지고 군대에 가게 됐는데 낙태했다고 편지가 왔다고... 그것때문에 죄책감이 너무 들고 힘들어서 자살도 생각했었다고. 하지만 힘든 그 시절, 예수님을 만났고 영접했다는.
처음에 모든것을 오픈해도 되겠냐고 하던 그 형제에게 원래 공동체란 모든 것을 나누고 감싸는 곳이라고 오픈하라고 말했던 저였지만, 이 편지를 읽고서는 도저히 그사람의 과거를 감쌀수 없었습니다. 절대.. 말이 안되는 어이없는 사실이었어요. 저와는 너무 다른, 저와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당장 그 형제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나는 당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받아들일만한 그릇이 안되겠다고.
그리고 편지를 받았던 바로 어제, 정말 한달여만에 큐티책을 펴게 되었어요.
2월 2일 목요일 마태복음 12:1-13 말씀
안식일에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이삭을 잘라먹고 있었어요. 이것을 바리새인들이 보고는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일을 하나이다 라고 말해요. 예수님은 다윗도 배고팠을때 먹어서는 안되는 진설병 먹은 것을 말하며 자신은 성전보다 더 큰 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성전보다 더크신 예수님, 제사가 아닌 <자비>를 원하시는 예수님. 그 뜻을 안다면 죄인인 내가 어찌 다른 죄인을 정죄하고 판단하겠습니까.그 자리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 형제가 과거에, 당신의 제자로서는 하지 못할일을 했나이다
저는 예수님께 이렇게 소리쳤던 바로 그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다윗도 시장 이라는 욕구가 있었고 그리고 먹어서는 안되는 것을 먹은 죄를 지었고 나도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니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던 불가했던, 죄인인데.
그 형제를 정죄하지 않겠어요 더이상. 당신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길 원합니다. 당신의 멍에 매는 일에 함께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쉼을 누리고 평안을 얻길 원합니다.
이렇게 회개는 했지만, 아직도... 많이 헷갈립니다.
하지만- 이 형제가 당신의 멍에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도 자꾸 들구요;;
Simple Life. 무조건 순종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누리고 싶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더욱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큐티를 매일 하겠습니다. 이 길고 지루한 글을 한분이라도 지나가다가 읽으신다면, 기도 부탁합니다.
Sharing으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나는 이상한 나눔. 하지만 나누면서 뭔가 정리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버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