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 손이 마른 저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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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02
마 12:1~13
아침에 남편이 점심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오늘 저희 집에서 여자목장예배를 드리면,
집에 있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 어디를 갈까 이 궁리 저 궁리를 했는데...
아마 그런 남편 사정을 아시는 분이,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남편에게는 그것이 자비 (?)일 겁니다.
대단한 것이 아닌, 작은 점심 초대가 오늘 남편에게 베풀어진 자비일 겁니다.
저는 남편에게 베풀어진(?) 그 자비를 보고,
작은 자비에 인색했던 내 자신을 보았고...
그렇게 선한 일을 베푸는 작은 자비에 인색했다면,
아마 큰 자비인 구원의 자비도 베풀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론 자비는 사람에게 베푸는 선한 일보다,
전혀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가 가장 큰 자비입니다.
그 자비가 없었다면,
어찌 저 같은 자가 구원 받을 수 있었으며,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었겠는지요.
저는 안식일에 주린 내 배를 채우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던 이삭 같은 지체들을 자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을 것이고..
먹으면 안돼는 진설병을 먹었던 사람들 처럼,
먹지 말아야 할 거룩한 떡을 내 마음대로 먹은 적도 있었을 것이고,
짓지 말아야 할 죄를 지은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을 것이고..
빠진 양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지나친 적도 있었을 것이고,
손 마른 자의 손을 고쳐주기 보다,
그 손을 잘라내라고 했던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구원해 주셨는데.
그런 저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는데.
그런 죄를 지을 때마다 큰 자비를 베풀어 주셨는데...
참으로 저는 남편에게 조차 자비를 베푸는 것에 인색합니다.
어젯 밤도 남편이 머리가 길다고 자른다고 하기에,
집에 있는 사람이 왜 그렇게 머리에 신경을 쓰냐구 면박을 주었으니까요.
한 편 손은 제사고, 한편 손은 자비라면,
자비의 손이 마른 저를 고쳐 주시길 원합니다.
해야 할 것과,
안해야 할 것을 따지며 제사에 집착하지 않기 원합니다.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베풀 수 있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편에게 베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