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밥을 제일 잘한답니다.
작성자명 [최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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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02
마 12 : 1 ~ 13
고시원 생활이 벌써 1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면류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제가 고시원에서 밥을 제일 잘 한다는것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소시적에는 어머니께서 광주에서 미용실을 크게 하셔서 집안에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미용사, 미용기술을 배우러 오는 보조들로 집이 바글바글 했었습니다.
그래서 잔 심부름 한번도 안해보았고... 결혼해서도 바깥일이 바빠서 집에서는 못하나도
박을줄을 몰랐습니다.
교보에서 승진이 빨랐고 퇴사후에는 창업을 해서 사장만 하다 보니까 궂은일을 할줄을
몰랐습니다.
특히 집안일은 도무지 못했고 그런것은 의례히 여자들이 하는일로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2003년도에 일곱 번째 사업이었던 건설시행업을 접고 나서부터 제입은 제가 해결해야
했습니다.
의정부로 들어 가서는 혼자서 해결했으니까 별 문제가 없었는데 서울로 와서 고시원에서
공동 생활을 하면서부터 새로운 지평이 열렸습니다.
이곳 고시원은 밥솥과 쌀은 항상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밥을 먹은
사람이 밥을 해 놓도록 규칙이 되어 있습니다. 반찬은 각자 준비하고 각자 먹습니다.
그런데 밥을 할줄 모르는 사람이 딱 걸리면 물밥... 꼬두밥..쌩밥.. 야단이 납니다. 그러면
짖궂은 고시원생은 잘못된 밥을 전부 버립니다. 원장님은 밥을 버렸다고 난리가 나고....
저는 평생을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았는데 참으로 고역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기도할때나 평상시에도 찬양하기를 좋아해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숨도 소리도 크게 못하는 환경이 저를 질식 시킬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고시원생들이 공동공간에서 담배를 피워대는것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이것이 바벨론 포로생활이라면 죽어 지내자고 말씀이 해석되자 여기서
도망갈 생각을 접고 하나님께서 뚝 떠서 저를 옮기시기 전까지는 여기에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의 생활도 바뀌었습니다.
찬양은 밖에 나가서 길을 갈때도 하고 주차봉사 하면서도 세팅을 하면서도 하고 세팅을
풀면서도 하고 아무 때나 흥얼 거리면서 찬양하면 되었고....
담배 연기는 실내로 못 들어오도록 수시로 환기에 신경을 쓰면서 제가 담배 피웠던 때를
기억하고 그들을 정죄하지 않기로 하니까 마음이 편하고....
공동 밥솥에 밥이 없을때는 물론이고 조금 있으면 ... 제가 쌀을 깨끗이 씻고 밥물을 조절
해서 밥을 정성껏 해보았는데 많은 고시원생들로부터 정일품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떤 휴무날에는 하루 동안 자진해서 세 번을 제가 밥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고시원에서 밥을 제일 잘하는 전도사님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반찬이 있을때마다 나누어 주다 보니까 고시원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었
습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인생 상담도 하게 되고 신앙도 얘기 하게 되어서 우리들교회가
멀다고 하기에 가까운 왕성교회를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고시원에 있다는 말을 아무 부끄럼을 느끼지 않고
합니다.
제가 고시원에 있어도...사업을 여러차례 실패를 했어도... 아내가 없고 가족들과도 떨어져
있어도 ....신앙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의 비젼을 놓쳐 본적도 없습니다
그것은 제 안에 메시아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힘든줄 아는데도
항상 주님의 은혜로 잘살고 있다는 전화인사에 광주에 있는 친구 한사람은 위로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신앙이라는 본질이 중요 합니다.
비본질 때문에 신앙이 흔들리거나 빼앗기면 안됩니다.
저도 여러차례 속았었습니다. 사업이 망하고 이혼과 사별, 딸의 가출, 저의 출생문제, 등등
수많은 비본질적인 요소들이 저를 쓰러 뜨리려고 찾아왔고 그때마다 저는 흔들거렸습니다
특히 20년동안에 종교적 열심으로 추구했던 사업들이 일곱 번씩이나 실패 했을때마다
제가 너무 많이 아팟지만 제 속에있는 예수씨를 빼앗아 가지는 못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때마다 저를 찾아오셔서 저의 한편 손마른병을 고쳐주셨기 때문
입니다. 나의 이 병은 사랑이 부족하며 온 병 이었습니다.
기업선교를 한다고 선포하고 시작한 사업이지만 저의 영혼구원에 대한 애통함이 부족했기
때문에 사업은 실패시킬 수밖에 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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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바리새인들간의 갈등을 야기 했던 직접적인 동기중의 하나가 바로 안식일에 대한
해석문제 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먹은 사건과 예수님 자신이 손마른 사람을
고친 이 두가지 일을 통해서 율법의 문자에 얽매어서 그 근본 정신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실천을 망각하고 사는 사람들의 삶을 전적으로 거부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율법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겉으로는 그것이 종교문제 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율법고수가 그들의 정치, 경제, 종교등에서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도 아직도 죽지 못한 교만이 있습니다.
그것은 으뜸 되고자 하는 마음 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습니다.
그리고 잔치의 상석에 앉는것을 좋아했습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일곱 번씩이나 사장만 했기에 저의 교만을 꺽고 주님의 겸손을 주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저 때문에 수고를 엄청 하셨습니다.
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업실패와 인생의 갖가지 역경이 해석이 되었고
저의 적용은 오직 사랑으로 섬기는것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고시원에서 새벽이고 한 밤중이고 가릴것이 없이 밥이 없거나 적으면 제가 밥을 했습
니다. 사람들은 제가 나이도 들었고 전도사라는데 ... 밥을 해놓을것을 상상도 못했습
니다.
저는 제가 조금만 수고를 해도 다른 사람들이 작은 행복을 느낄수 있다면 더한 수고
라도 할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