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칼을 둔하게 하사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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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6.30
어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어떤 팀 전원이 사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그 팀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로 술렁였고
분위기는 좋지 못했습니다.
이게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2달 째 급여가 나오지 못하고
비용은 제대로 지급해주지 않고
회사 미래는 불투명한데
오늘 급여 마저 지급 되지 못하면 석 달째가 되는데
회사에서는 딱히 지급한다 못 한다 말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 오라고 하니 안 갈 재간이 있겠습니까?
저도 바닥난 통장 잔고를 보면 저도 슬슬 불안해집니다.
어지 간 하면 차도 두고 다니고
전철을 타고, 별 생각 없이 마시던 음료수도 마시지 못하고
정말 긴축 재정에 들어가야 할 판입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왔는가?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교회 생활도 열심히 했고
십일조도 정말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게 드렸는데
왜 이런 일이 왔는지
그리고 난 이런 회사에서 계속 붙어 있어야 하는지
이제……퇴사자 들의 땜빵까지 하며 다녀야 하는데
그렇다고 회복이 될지도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나는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 해보았습니다.
더욱이 이번 주
목장 개편에서 부목자까지 되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의 칼을 이리도 둔하게 하는지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짧은 내가
정말 간절히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이런 마음을 주십니다.
내가……그간 방황하며 살고 술에 찌들어 살았고
흥청망청 살았고 그래서 빚을 지기도 했지만
매달……물질의 샘이 막힌 적은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정말 물질로 힘든 지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지……체휼 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얼마나 호기를 부렸는지 또 위화감을 조성했는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라 주신 칼을
내 소욕을 위해서 사용했는지를 깨닫습니다.
우리들 공동체에서도 기도하고 하나님께 묻자와 가로되 하기 보다는
그저 물질과 시간을 내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그러니 생색이 많아지고
또 그런 나를 알아 주지 못한다고 혈기만 났습니다.
이렇게……칼이 무뎌 지고 나서 보니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감사하지 못하고 교만했는지 깨달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들 공동체 지체들이 당하는 고난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직장 생활 10여 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서 나를 다스려 가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잘 감당해서 언약의 자손답게 단련 되어 지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