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계를 아는 것이 믿음의 시작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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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27
제목 : 나의 한계
성경 : 마10;16-25
#1 꿈
어제 꿈을 꾸었다.
옷을 챙기면서 집을 나가려고 했다.
싸움 때문인지, 어떤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을 나가려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음 한켠에 나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이제나 저제나 붙잡을려나... 하면서 짐을 꾸려졌고, 집을 나갔다.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자동차 키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그 차키를 형이 가지고 있었다. 보란듯이 흔들면서...
화가 났다.
나를 잡지 않는 것은, 미리 차 키를 빼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집 나가는 나를 말리기만을 바라고 있었다니...
가슴 속에서 끌어오르는 분노가 있었다.
더구나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어머니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 때에 내 주먹은, 어머니를 때리려고 높이 올라가 있었다.
잠을 깼다.
비몽사몽간에 밀려오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그 정보 밖에 안되다니... 아무리 화가 난다고 어머니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고 하다니..
그 꿈을 통해서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구나! 하는 절망감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는 인간! 나의 한계!.... 그것이 하나님을 고백하게 했다.
그래도 그래도를 외쳐보지만 결국 약하디 약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꿈이지만, 나의 한계를 보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가깝게 느껴졌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나를 보았다.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시점이 하나님을 가깝게 느끼는 시점임을 알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순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임을 알았다.
그래서 고난이 축복이라는 것이구나!
그래서 죄에 한 없이 무기력한 자신을 보는 것이 은혜임을 알았다.
한계 상황에 직면하는 것, 자신의 연약음을 알는 것을 넘어, 철저하게 통감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향해 나가는 길임을 느끼게 된 것이다.
나의 끝과 한계를 알고 나면,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이 힘든 일이다.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자신이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죄를 이길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상관없는 세월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2
제자의 길은 힘든 길이다.
양이 이리 가운데로 들어가는 길이다.
공회에 넘김을 당하고, 채찍질을 당하고, 갇히는 길이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과정이다.
한 마디만 하면 쉬운 길인데...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그 입을 지키는 것이 고통이기에, 무슨 말을 해야하는 지 고민하게 된다.
내 힘으론 내 입으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을 할 수 없기에...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 대신에 말해 줄 성령님이 계시다고...
너의 한계와 싸우지 말고, 성령님께 맡기라고....
#3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미래에 관해서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 내겐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다.
그 어려움들이 미래에 대하여 결정을 못하게 한다.
꼼짝하지 말고, 이대로 무너지라고 말한다.
얼마 전에 읽은 Ping 이란 책에 나오는 개구리 처럼 말이다.
말라가는 연못 가운데 죽어져 가는 다른 개구리들처럼 되라고 한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결정의 근거를 바꾸야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내일의 일들에 대한 결정의 근거는 환경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도 아니다.
나와 환경만을 근거로 삼는다면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결정의 근거를 하나님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난 것이
환경과 자기 자신을 근거로 내린 결정이 아닌 것처럼
나 또한 나와 나의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안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길이 오늘 말씀처럼 힘겨운 고난의 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면 언제든지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지혜이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다.
믿음은 그 때부터 시작된다.
그 때에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그 때에 나와 나의 환경과 상관없이 하나님 말씀만으로 제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 때에 무능한 나를 버리고, 전능한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 모험의 길을 가게 된다.
하나님!
저의 한계를 꿈을 통해 느끼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죄에 대하여 무기력한 모습을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나와 내 환경을 보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는 것이 믿음임을 알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믿음 안에 살게 하소서.. 그 믿음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