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뜯고 할퀴는 이리 덕분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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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27
마 10:16~25
구정을 맞아서 염려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형제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나.
아들이 절대로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쁜데 그 파장은 어떻게 하나.
예수 믿는 것을 싫어하는 시댁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하며,
마치 이리가 양 가운데로 가는 것 만큼이나 힘들어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명절이 오거나 그 외의 만남이 있을 때마다,
저를 할퀴고 물어뜯는 것 같은 시댁이 이리 같았습니다.
제가 너무 고집 센 양이라 그분들이 수고를 하셨는데,
저는, 제 자신은 아주 순한 양이고 시댁은 못된 이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기도로 준비를 하고 갔지만,
어느 때는 한 마디 말에 와르르 무너져 복음은 커녕 다른 말조차 제대로 못하고 와서,
한동안 할퀴고 물어 뜯긴 상처를 쓸어 내려야만 했습니다.
그런데...그 미워하는 이리 덕분에,
제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할퀴고, 물어 뜯기고, 궁지로 몰릴 때마다,
살려고 발버둥치며 내 안에 있던 어리버리한 양의 모습이 강해졌고,
나를 비롯한 사람의 악함을 알게 되었고,
피할 때와, 어느 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내 형제도 이리가 될 수 있고,
부모도 이리가 될 수 있고,
남편과 자식도 이리가 될 수 있고,
임금이나 총독도 이리가 될 수 있고,
동네 사는 사람이 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 누군가의,
이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이리 덕분에,
증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내 속에 있는 양의 연약함이 강하게 됩니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을 알게 됩니다.
나의 악을 보게 됩니다.
이리와 함께 구정명절 잘 지내세요.^^
우리에겐,
이리보다 더 강하고 힘이 세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