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잘낙척 좀 했습니다.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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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6.22
저 오늘 잘난 척 좀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찔리지도 않고 왜 이렇게 자유한지요?
사실 기쁘기까지 합니다.
저 정말 이 회사 와서 주눅 들어 살았습니다.
2007년……세례 받을 즈음 옮긴 회사였는데
사람들과 부딪치고 대인관계가 힘들어지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옮긴 회사입니다.
2007년은 내게 큰 변화 두 가지가 있던 해인데
첫째는 내가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나 세례를 받은 거고
둘째는 하던 업종을 바꾼 겁니다.
예전에 나는 참 재수없을 정도로 교만했습니다.
일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최고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력했고 노력해서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참 교만하게도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회사로 옮기면서 환경이 나를 참 겸손하게 했습니다.
처음 이 회사가 나를 뽑을 때는 내 이전 경력이 필요해서 뽑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그것이 생각만큼 필요하지 않았고
나는 새로운 일을 하면서 많이 좌절하고 또 적지 않은 무시도
감당해야 했습니다.
분명 처음 해보는 일인데 “경력 사원이 그것도 못하냐”며 핀잔을 놓는
전임자 때문에 못하겠다는 소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정말 힘겹게 일을 처리 했습니다.
내 능력에 부칠 정도의 일을 맡고도 말 한 마디 못했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는 늘고 심지어는……내 존재와 가치도 잃어버리고
혹여 내가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 잘리면 어떻게 하나
전전긍긍하고 또 연봉협상 때는 혼자서 삭감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원래 내가 했던 경험이 필요로 했던 프로젝트를 맡아 마무리했고
평 또한 좋았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늘 주눅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주눅 들어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습니다.
내 생활은 당당함도 없어지고 자신 있게 말도 못했습니다.
정말 나는 적자인데….약속의 자녀인데
그저 맏이가 아니라고……주눅 들어 있던 것처럼 내겐 정체성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사하는 직원이랑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더러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남을 것이다.
아니 나 밖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남을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해야 할 프로젝트가 하나 곧 시작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제도 회사를 옮기라는 콜을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아직은 제가 필요한 것 같다고 제가 이 회사에 정말 필요 없고
급여만 축내게 되면 그때 제가 제 자리 하나 부탁한다고요…….
그랬더니 그 직원이 저더러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맞는다고 너무 잘 봤다고
지금까지 그랬다고 하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나……정말 내가 능력이 없는 줄 알았다고 그런데 그게 아니고
이 회사가 내 능력만큼을 활용하지 못한 거라고
그리고 이제 난……내 능력이 되는 일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왜 내가 가진 능력이 A인데 나는 B를 받아서 그거 가지고 끙끙거렸다고
하지만 이제……B는 못한다고 말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A를 할 줄 아는데 회사가 나에게 B를 계속해서 요구하면
난 더 이상 이 회사를 다닐 수 없는 건데 지금은 내가 해야 할 A가 있어서
아직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직원이 내 말에 수긍하면서
앞으로 회사를 옮기실 때는 정말 잘 알아 보시라고 그래서 두 번 다시
실수 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대답했습니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고 내가 믿는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인도하신 것에는
반드시 뜻이 있으신데 난 여기 와서 얻은 가장 큰 것이 하나 있고
내 인생에서 너무 소중한 건데 바로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살짝 내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간증을 하고
그런 훈련을 통해서 얻어진 자신감이라 이제 난 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제대로 일해보고 이 회사를 떠나도 떠나야 할 것 같다고……말했습니다.
저….이렇게 오늘 잘난 척 좀 했습니다.
그런데 참 자유 했습니다.
그 동안 내가 정말……약속의 자녀인 것도 모르고
너무너무 주눅 들어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눈치만 보고 짜증만 내고
나에 대한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할 수 있음과 없음을 조차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며 지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내가 버려야 할 혹 메지 말아야 할 종의 멍에가 무엇인지
묵상했는데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잘난 척을 하고도 참 자유 합니다.
나는 적손이니……눈치 보지 않고 살 겁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