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6. 14 묵상 간증 (잠언 24:23-34)
제목 : 토요일마다 게을러지는 여자
오늘은 한 주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은 왠지 큐티를 게을리 하는 날입니다. 전날 아침부터 여자 목장을 하고, 저녁에는 부부목장을 하고, 왠지 토요일 하루는 큐티를 쉬면서 주중에 보지 못했던 넷플리스를 정주행 하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 소식이 있던 일기예보 와는 달리 화창한 햇살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으면 안 될 것 같은 찔림에 아침에 큐티인을 펼쳤습니다.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amprsquo이라는 제목을 읽으면서 아~~ 나는 지혜로와amprsquo하며 이내 제 속에 여우 같은 교만이 꿈틀거립니다. 이 교만은 아마도 천국 갈 때까지 꿈틀 댈 것 같습니다. 본문 말씀을 죽~ 읽어 내려가면서 마지막 33절에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amprsquo라는 말씀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또다시 교만이라는 여우가 꿈틀대며 나는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좀더 누워 있자amprsquo 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꿈틀거렸습니다.
저는 성격상 부지런하고, 책임감 있고, 손이 빠릅니다. 아주 피곤하거나 몸이 아플 때를 빼고는 알람을 맞추어 놓지 않아도 새벽 5-6시 사이에 기상합니다. 낮에도 조는 일이 거의 없고, 누워 있는 일이 없습니다. 낮에 누워 있을 때는 거실에 요가 매트를 깔고 구르기 운동을 할 때뿐입니다. 어제는 저희 집에서 부부목장을 했는데, 제가 오른손이 손목 터널증후군이고, 이로 인해 손을 쓰면 손에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고, 오른손 엄지 손가락은 방아쇠 수지로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되지 않아 월요일에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 혼자 부부목장을 신나게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지금은 손이 아프니 남편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남편은 저희 집에서 부부목장을 하면 거실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펴주고 예배가 끝나면 겆어 주는 일 외에는 도와주는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나머지 일은 다 알아서 척척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제는 제가 손이 아프니 남편이 수박을 잘라주고, 참외를 깎아주었고, 예배 후에는 뒷정리 설거지까지 해주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예배 뒷정리를 하는데, 아~~이런 게 행복이구나amprsquo라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했습니다.
제 사랑의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amprsquo입니다.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에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을 표현해 주는 또 다른 사랑의 언어는 봉사amprsquo입니다. 남편을 위해 맛있는 집밥을 해주는 것입니다. 어제 부부목장 예배를 드리면서 남편의 사랑의 언어도 함께 하는 시간amprsquo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생활 라이프가 너무 다릅니다. 남편은 요식업에 종사하는데,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오면 11시-12시 사이입니다. 그런데 저는 새벽형 인간이라 밤 10시만 되면 잠을 잡니다. 그러니 남편과 함께 살아도 대화할 시간이 없고, 그나마 부부목장과 주일예배를 함께 오가는 시간이 전부이고, 침방 관리가 안 되는 현실입니다.
이런 우리 부부의 상황을 들은 목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침방 관리가 되지 않은 점을 말씀해 주셨고, 제가 손가락 수술을 하고, 회복이 된 후 하반기 안에 남편과 함께 가까운 곳에 가서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부부목장을 위해 주중에 금요일 하루를 쉬는데, 제가 금요일에는 여자 목장을 하게 되니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 하반기에는 목요 목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대안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는 권면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요일 오전에 남편과 함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가까운 곳에 나들이도 가면서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남편과 저도 목장의 권면에 아멘amprsquo이 되었고, 남편은 가해자, 나는 피해자라는 제 속의 상처에서 완전히 자유해지지 않은 저는 이제 우리들 교회에서 15년 동안 양육 받으며 말씀을 들었으니 남편도 뭔가 쨘~~하고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징조를 보고 싶고, 여전히 저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의 감정에 갇혀 있으면서 다시 회복amprsquo의 기적을 위해 내 힘으로 내 방법으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열심으로 다시 회복amprsquo을 해주시길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적용하기
- 남편과 함께 주일 예배를 오 갈 때 내 얘기만 하지 않고, 남편의 얘기에 청종하겠습니다.
- 토요일도 여전한 방식으로 큐티인을 펼치고 큐티하고,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