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6. 10 묵상 간증 (잠언 22:17-29)
제목 : 아찔한 오후!!!
최근 3개월 전부터 오른손 엄지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를 갔더니 방아쇠 수지amprsquo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생에 총 한 번 쏴 본 적이 없는데, 왠 방아쇠 수지amprsquo.......
그때 문득 남편이 바람 피고, 도박하고, 30년 결혼 생활 동안 저를 너~무 힘들게 해서 마음속으로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옳고 그름으로 판단 정죄하며 수없이 죽였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니 입이 다물어 졌습니다.
남편은 태어나자마자 몸이 너무 허약해 출생신고도 2년 후에나 했다고 합니다. 갓난 아기인 남편이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야 하는데, 출생 후 어머니께서 몸이 아파 젖도 물리지 못해 동네 아주머니들께 동냥 젖을 먹고 자랐고, 남편이 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어려서 어머니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자란 남편은 남들 앞에서 명품 옷을 걸치며 허세를 드러내는 것으로 자신의 상처와 열등감을 감추고 산 약한 자이고 곤고한 자입니다. 그런 남편을 저는 옳고 그름으로 당신이 어떻게 바람을 펴, 어떻게 도박을 해!!!amprsquo하면서 옳고 그름으로 남편의 감정을 탈취하고 압제했던 죄인이 바로 저였습니다(22절).
저는 오른손도 손목 터널 증후군 판정을 받았는데, 손을 사용할 때마다 전기가 오듯이 저리는 현상이 계속되어 정형외과에서 통증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그때 뿐이고 지나고 나면 계속 아파서 최근 한 달 반은 계속 사암 침amprsquo을 주 2회 맞으며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올해로 55세인데, 어려서부터 가난한 환경 가운데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집안 일을 했고, 서울 한복판에 살면서도 수도세를 아껴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맹종하며, 개천에 있는 빨래터에 가서 손빨래를 하며, 인생의 긴 터널을 지나 오다보니 문자적으로도 손목 터널 증후군 판정을 받았고,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한 체구이지만 속 관절은 70대 이상의 할머니인 것 같아 마음이 씁쓸 합니다.
제 사랑의 언어는 봉사amprsquo입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목장 식구들에게 맛있는 집밥을 먹이는 것이 제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요즘 한참 열무가 나와 열무 김치를 몇 번을 담갔는지 모릅니다. 제 김치를 먹고 맛있다고 해주는 지체들의 한 마디에 김치를 다듬고 담는 동안은 손가락 통증도 잊고 맛있게 먹을 지체들을 위해 기쁨으로 담아 나누어 먹는 기쁨이 너무 큰 행복입니다.
이번 주일날 예배 후 식자재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세상에 왠일로 열무가 한 단에 990원 초초초 특가세일amprsquo을 했습니다. 전 손가락과 손목이 아픈 걸 새까맣게 잊었고, 마침 이번 주 부부목장이 저희 집이라 열무 3단, 얼갈이 3단, 쪽파 1단을 사서 신나게 다듬어 놓고, 저녁에 전남 강진 TT 기도회를 참석했습니다. 그날 마을 잔치를 맡은 팀장님이 게임 시연을 하는데, 신세계 상품권 봉투가 시상품이었습니다. 상품권에 눈이 먼 저는 손가락과 손목이 아프다는 걸 또 새까맣게 잊고는 열심히 박수 게임을 해서 1차에 통과하고, 2차에서는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재밌게 게임을 하고, 얼마나 간절히 기도를 하며, 은혜롭게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밤새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이렇게 제가 욕심이 많은 죄인입니다.
요즘 양치질, 젓가락질, 가위질 할 때마다 통증이 계속 되어 정형외과를 다시 가서 통증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강진 TT 모임에 제 기도 사연을 읽으신 집사님께서 본인도 방아쇠 수지 수술amprsquo을 했다며 통증 참지 말고, 간단한 수술이니 수술 받으라고 권면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다음 주 월요일에 수술을 받기로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아침부터 병원에 가느라 제대로 큐티를 묵상하지 못했는데, 나는 비교적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하며 간단히 큐티를 하고 병원을 갔습니다(17절).
병원을 다녀오면서 우편함을 보니 전단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TV 가입 혜택 안내 전단지로 일반 요금이 기존 요금보다 싸고, 사은품으로 60만원의 상품권과 최신 사운드바를 제공한다는 글귀에 현혹이 되어 전화를 했더니 제 이름과 핸드폰 번호, 전체 주민번호, 주민등록증 발급일자, 주소, 기존에 갖고 있는 카드 종류까지 다 물었고, 마지막에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는 말에 느낌이 이상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주거래 은행으로 전화를 했더니 혹시 보이시 피싱일지 모르니 일단 모든 은행에 일괄 지급 정지를 시켜 주겠다고 했고, 핸드폰으로 URL에 접속했으면 대리점에 가서 핸드폰도 초기화하고, 주민등록증 발급일자도 알려 주었기에 주민등록증도 재발급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계좌 출금 내역은 없고, 잔액은 그대로 였는데, 잠깐 사이에 정신이 혼미해진 저는 얼마 있지도 않는 통장 잔고가 탈탈 털리는 줄 알고 십년 감수를 했습니다. 28절에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amprsquo고 하셨는데,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경솔히 행동하다가 큰 피해를 보게 될 뻔 했던 아찔한 오후였습니다. 제 속에 얼마나 물질에 대한 욕심이 많은지 보게 되었고, 겉으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척 하지만 삶에서는 세상의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적용하기
- 바쁜 일이 있더라도 그날 주신 큐티 말씀을 충분히 묵상하고,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 하 도록 하겠습니다.
가입 혜택이 있는 전단지를 봐도 경솔하게 전화하지 않고, 신중하게 생각하며, 공동체에서 나누며 묻고 행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