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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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18
대윤이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윤이와 남편의 문제는 항상 함께 시작되었다가 함께 끝을 맺곤 하지만 여전한 방식으로 저희 가정에 새롭게 시작된 어려움은 첫 시작때의 예감(?)과는 달리 꽤 오랜 시간동안 저희 가정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오늘 말씀을 읽으며 은혜를 받습니다.
지난 주일만 해도 죽을 것만 같았는데.....내리기 시작한 비가 창수가 되고 저희 가정의 뿌리를 완전히 파먹어 버릴 것만 같아서.....그 문제에 핵심에 제가 예수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서 있어야만 하는 것이 너무 기가 막히고....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마침 주일 직전 밤에는 잠자리에 들어 내일은 교회에 안가볼까? 이렇게들 들고 일어나서 난리를 부리니...예수님없이 남편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나! 두고보잔 심술맞은 생각도 들고...
아들아이를 보니 저 생뚱맞은 고집을 어떻게 돌려놓나?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주님이 돌려놓치 않으면 모든 게 다 허사인데 저거 말씀듣게 해야겠는데.....
그리고 마침 와계신 친정어머니...내가 교회도 가지않고 힘들어 하는 것보면 얼마나 맘고생이 심하실까....지금 내 마음이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가 계신 이번주까진 잠잠해야지...
결국 엇갈린 생각만 많았을 뿐....남편, 아들에게 쓰라리고 힘든 내 마음을 교회를 안가는 행동으로 보여 주리라! 모질게 먹었던 맘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반대로 말씀에 코 박고....아들, 남편 마음 헤아리고자 안간힘을 쓰고....예수님께서 사람 앞에서 비판하지 말고 뒤에서 하나님께 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하셨으니 그 말씀 붙들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제 이야길 하십니다.
대윤이 예를 드셨다는 게 아니라, 대윤이와 저 그리고 대윤아빠......모두의 귀에 들리어질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꼭 들어맞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예배 시작부터 찬송을 부르며....내 마음에 일기 시작했던 감사!
주님, 이렇게 예배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데...이러면 됐지! 무엇이 더 필요합니까?
내 마음에 가득했던 감사가 눈시울을 붉게 했었습니다.
결국 설교말씀 후 예배 마지막 기도시간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곁에서 시종일관 예배를 비웃던 남편의 날카로운 말이 제 귓전을 때렸습니다.
에이 챙피해....왜 울어?.....당신 이러면 나 다시는 교회안온다. 에이~
하더니...휙 나가 버립니다.
예배후 친교시간을 갖는데 그런 남편이 마음에 걸려 대윤일 시켜 음식을 접시에 담아 보냈더니. 아이가 아빠가 사라졌다고....주차장 차 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차가 주차장에 없다고....접시를 다시 들고 돌아 왔습니다.
방금 남편의 돌아옴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는데....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렸는데...
걱정은 되었지만, 기도한 덕분인지 마음은 담대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돌아왔고, 우린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모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간절한 마음에 받았던 비판하지 말고 형제를 헤아리라! 는 예수님의 말씀이어서 였는지....남편의 그런 행동에 화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사람 입장에서 곁에서 기도하며 우는 아내의 모습에 자못 자존심이 상했었겠구나! 싶은게....
저도 그런 남편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남편도 회개하고 돌아왔는지....여느 날과 다르게 언제 화를 내었나 싶게 부드러웠습니다.
대윤이도 무조건 학교를 가지않겠다고 딱~ 버티더니,
아직 숙제를 못했다고 늦은 시간까지 책상에 붙어 앉아 학교 갈 준비를 하더군요.
일시에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져 버렸습니다.
온 집안이 끓어올라 일거에 모든 것을 다 쓸고 가 버릴 듯 했던 일들이 일거에 잠잠해 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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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정에 주초가 되어주신 그리고 반석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약하기에 그냥 무너져 버리고 싶은 제 마음을 일으켜.....때에 맞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가 무엇을 지키고 행해야 할 때인가?를 알려주시고....그것을 지키고 행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시고.....이의 해결을 위해 하나님 앞에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함을 말씀해 주심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 그때 참지 못하고, 남편이나 아들을 향하여 비판하고 화를 내었다면...
내 집안 꼴이 이렇게 별 볼 일 인데 내가 뭐 잘났다고 무슨 명목으로 주님께 나아가나.....난 교회가서 예배할 자격도 없어...하며 자격지심에 주일마저 내동댕이 치고 싶어했던 그 마음을 따라 갔었다면...
지금쯤 온통 물에 잠긴 집을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탓하고 미워하며 너 때문에 집안 꼴이 이렇게 되었다 고 성내면서 서로에게 매서운 상처를 주고 받고 있었을 터인데...
진정 예수님께선 말씀하신대로 지키시는 분이신줄 알겠습니다.
태풍처럼 덮쳤던 저희 가정의 문제를 일순간에 잠잠케 하시며.....좀 더 예수님을 깊이 신뢰하고, 가족들 상호간에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하는 사건으로 이 흉폭한 일을 선한 일로 바꾸어 놓아 주셨습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참으로 더디가는 것 같고....
남편이고 대윤이고...된 것 같은데 또 아니고, 또 아니고...
그런 이들을 대하는 저 또한, 이젠 뭘 싶지만 일만 만나면 또 내가 나오고 내가 나오고...
기가 막히게 연약한 제 자신을 보고 또 보고 하지만,
이처럼 이런 흉폭한 일들이 내 안에 하나님이 주신 말씀들을 체험케 하시는 일로....우리 가정에 예수님이란 주춧돌을 놓는 일로 바꾸어 내곤 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얼마나 그 안에서 예상치 못했던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지 모릅니다.
참으로 감사드리면서....
내게 그 어떤 사건이 닥칠지라도 이런 예수님을 믿어 그 분이 말씀하신 대로 듣고 행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당장 입을 열어 남편과 아들을 원망하고 비판하여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할 것만 같았지만.
제 입을 열 때마다 아들아이는 더욱 나빠지기만 했었습니다. 아니, 더욱 고집스럽게 자기 갈 길을 고집해었습니다,
그러나 주신 말씀대로 입을 다물고 오히려 그 아이와 남편의 입장을 헤아리고....내 안에 있는 모든 옳음과 소망을 하나님 아버지께 드렸을때...아버지께 구하고 찾고 두드렸을 때.....오히려 남편과 아들의 마음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통해 제 마음을 먼저 만지시고,
그런 저를 통해 아들과 남편의 마음을 만져 주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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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할것 같지 않은 나의 완고함!
이런 나를 남편과 아들을 통해 만져가시는 주님!
마지막 날에.....내 입으로 주여! 주여! 불렀어도.....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도무지 너를 알지 못한다....라는 대답을 듣지 않게 하시려고......주님이 내게 행하여 주시는 일!
세상적으로 보면 힘들고 피하고 싶고 흉폭한 일이지만,
진정 내 안에 피난처가 되어주시고, 내 안에 지킬 힘을 주시고, 내 안에 기도할 수 있는 심령을 주셨기에...물에 완전히 잠겨 휩쓸려 내려가지 않고, 감당하고 또 감당하며 나아갈 수 있었음 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담긴 은혜들로 인하여 주님께 진정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감사를 이 나눔을 통해 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