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밤에 복음이...
작성자명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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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6.14
갈라디아서 2:1~10
<내가 아는 복음에 더한 것이 없다>
교회창립 7주년 예배를 뒤로 하고 12일 토요일에 우리 세식구는
아주 저렴하고 작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롤러코스터수준의 어지러움을 느끼며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비장한 각오만큼이나 코구멍 벌름거리며 바다내음을 맡고 거칠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시댁에 도착한 순간부터
아, 나 제대로 사역 감당하고 갈수 있을까 가 염려되기 시작#54720;습니다.
아침부터 술한잔 꺾으신 울 시엄니께선 우리 세식구를 울음바다에 동실동실 띄워 놓으시네요
술로 얼굴이 발그레지신 시엄니를 보자마자 아, 내일 교회에 모시고 갈수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차저차하여 아버님과 즐거운(?) 또 어색한 저녁을 먹고 인근 팬션에서 주일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시엄니, 주일 아침엔 술 드시지 않게 해주시고
우리랑 손잡고 예배당 다녀오게 도와주세요 아멘
기도하고 잠을 청해도 불안합니다.
주일 아침이 되어 시엄니께 가보니 뜨아~~~ 또 술술술~ 술을 한잔 하셨어요 ㅜㅜ
결국 시엄니는 교회 가지 않겠다고 뻐팅기시고 ㅡㅡ;
남편과 저, 어린 아들 셋이서 동네 교회로 갔습니다. 그런데!
시골에 있는 작은 교회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저의 죄를 회개하며
은혜 가운데 예배를 드렸답니다.
흔하지 않은 여자 목사님이셨고 예배의 준비부터 마지막까지 순서 하나하나가
참으로 귀해보이고 아름다웠고... 눈물과 회개가 있었습니다.
여느 시골교회들이 그렇듯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었고
신혼부부가 아기를 안고 들어가자 다들 누구일까 궁금하여 우리를 뚫어지게 보셨는데
예전같으면 뭐야뭐야 하며 부담스럽고 짜증이 났을텐데
우리들교회에서 양육받고 성질머리 조금씩 고쳐가는 중인지라
그 눈빛들이 참 기쁘고(?)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서로에게 일주일간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는 의식으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용서해줍소, 용서해줍소 ~ 성도들은 일어나 서로에게 찾아가 용서해달라고 청을 합니다.
설교는, 강하고 단호한 어조로 똑 부러지게 회개를 강조하시고
예수를 믿는다면 성품이 바뀌어야 한다, 예수를 주인으로 영접했다면
이사날짜 받으러 다니지 말고 결혼식 날짜 받으러 다니지 마라,
동네에서 원수지고 말 안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서를 구해라,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십자가에 내 성품 못박고 변해라,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부부싸움 목소리가 담장을 넘지 않을 것이다 등등
설교에는 군더더기가 없었고, 꾸밈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만 강조되었으며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설득력 있고 강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예배중에 여기 목사님께 시엄니를 부탁드리면 되겠구나 싶은 강한 확신이 들었고
예배 후 목사님께 이슬비도 드리고 서울 우리들교회에서 왔노라 하니
아~! 김양재 목사님 교회 다니시는구나 하십니다^^
비록 시엄니를 교회에 모시고 가는 것이 불발되었으나 너무나 좋아뵈는 여자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마침 시엄니의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노라 하시며 마을에 중독자가 의외로 많다고
중독치유사역에 관심이 많아 하던 대학원 공부도 중단하고 중독치유사역을 할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시니
주여~~~~~ 감사합니다 ㅜㅜ
신산교회에서의 주일예배는 신선한 한줄기 바람과도 같았고
미신이 팽배해 있는 지역 제주에서 한줄기 희망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진리 안에서 자유로워짐을 느꼈고, 하나님께서 우리 시엄니계신곳 옆에 이렇듯 좋은 교회를
준비해두셨구나 싶어 가슴이 떨렸습니다.
강요도 없고 억지도 없고 흔해빠진 예화도 없는
진정을 담아 소박하고 간결하게 가슴에 꽂히는 설교를 해 주신 배목사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시골교회가 눈에 삼삼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시골교회라고 은근히 무시하고 기대하지 않고 찾아갔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주제도 안되는 것이 시골교회를 무시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이 비관적이라고 하여 실망한 저를 용서해주세요.
비록 어머님을 교회에 모시고 가려는 것은 실패했지만
어머니 옆에 배목사님을 준비해두고 계신줄 몰랐습니다.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신산교회를 축복합니다. 그 교회가 말씀의 능력을 행사하는 교회가 되게 해주시고
회개가 터져 나오고 말씀 들은대로 삶에 적용하는 귀한 교회 되게 해주세요.
천국처럼 아름다운 제주에서 지옥같은 삶을 사시는 우리 시어머니를 찾아가 주세요.
어머니 마음에 미움과 원망과 증오, 피해망상이 치유되게 도와주시고
우리 가족들이 모두 하나님 믿고 구원받을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중성 띠는 며느리 되지 않게 도와주시고
말씀으로 중심 잡고 늘 깨어 기도하는 며느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시아버지와 대화를 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신것 감사합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시아버지와의 소통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