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돋보기를 통해 읽는 말씀
작성자명 [정은미]
댓글 0
날짜 2006.01.17
마태복음 7:21~29
아닌 것같이 하면서 늘 넓은 길로 가고 싶은 내게,
좁은 길로 가기 싫어하는 내게,
좁은 길 아니면, 멸망이야…! 하시는 말씀,
‘주여, 주여’만 하는 내게,
주의 이름으로 교사 노릇을 하는 내게,
그럼에도 미련해서
계속해서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싶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좇아 내고 싶은 내게,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고 싶은 내게
그때에 밝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도무지 너를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떠나가라…하신다 하십니다.
어제도 오늘도, 계속해서 아찔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며칠 동안 눈이 부은 듯, 뻑뻑합니다.
눈물샘이 고장난 듯 많이 울기도 했지만, 렌즈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눈이 침침해지더니,
아침에 성경을 읽을 때는 돋보기를 대고 읽어야 할 정도로…
벌써 노안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데…
그럼에도 청년보다 노년에 가까와지는 듯한 중년의 모습입니다.
동그란 돋보기를 통해 읽는 말씀, 매일 성경, 또 맛이 다릅니다.
글자 한 자 한 자,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그 말씀의 거울로 보는 내 모습, 또 새롭습니다.
일 년 동안 방 한 곳에서 누워만 지낸 할머니,
천국으로 이사 가셨어도 그 빈 자리가 참 큽니다.
목소리도 들리는 듯하고, 때로는 신음하시던 모습도 보이고…
아직은 제 무의식의 세계에서
‘기저귀 갈아 드려야지…’ 하는 생각들이 가끔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사랑으로 더 하지 못한 아쉬움…
때로는 사랑이 아닌 의무감에서, 행했던 마음들…
내가 지쳐서, 내가 힘들어서 하나님께만 집중하지 못했던 부분들…
많은 회개와, 통회를 합니다...
그러면서, 인생이 덧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늘 내 생각과 내 틀의 좁은 안경을 끼고 사는 제게,
말씀의 기이함을 보여 주십시요.
말씀의 능력을 보여 주십시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인지, 늘 가르쳐 주십시요…
미련한 자이오나, 행하는 자이길 원합니다.
오늘은 아이가 넷 오는 날입니다.
머리로만 행하는 제게
손과 발로 움직여야만 하는 일이 계속 있는 것은 참으로 축복입니다.
오늘도 축복의 날, 누리고 행하는 날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