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집을 짓는 지혜로움이 더디 오는 답답함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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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17
제목 : 인생의 집을 짓는 지혜로움이 더디 오는 답답함
성경 : 마7:21-29
영화 타워링 이 생각이 났습니다.
30년전의 영화인데, 주말의 영화 덕분에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40층 짜리 세계 최고의 빌딩이 지어졌습니다.
그 빌링이 화려한 오픈을 하는 날, 화재가 났습니다.
규격 미달의 전기배선 사용때문에..
설계한 것을 무시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쓴 재료 하나 때문에 대참사가 났습니다.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최고의 빌딩이 오픈 첫날 무너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 한 것이....
오늘 말씀에도 그 황당함이 나옵니다.
그 날에 그 때에 심판의 때에
예수님께서 모른다고 하시는 바람에 지옥가야 하는 사람들의 황당한 표정!
멋드러지게 지은 집이 홍수 때문에 무너져야 하는 그 황당함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할 수 있었고,
주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배선이야 어찌 되었든지
겉은 화려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문제 없다고 믿어집니다.
바닥이야 어찌 되었든지 집은 지어질 수 있기에 염려할 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공기간축, 효율성 때문에 칭찬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날, 그 때가 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홍수만 나지 않는다면
모래 위에 집을 짓든, 반석 위에 집을 짓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홍수가 날 때가 있다는 것이고,
그 날과 그 때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달력에도 없는 날을 위해, 일기예보에도 없는 날씨을 위해
준비하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왠만한 사람이면 모두 그 그룹 속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섭습니다.
차이는 말씀을 듣고 행함에 있습니다.
불법을 행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을 짓는 행함은 똑같지만 하나는 법대로, 하나는 불법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설계도대로, 말씀대로 집을 지으면 되지만....
무엇이 불법을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을 짓기 전에 홍수를 경험해 봐야 하는 것인지
건물을 짓기 전에 화재가 나 봐야 하는 것인지
그것도 남이 겪는 홍수와 화재는 내게 도움이 되지 않기에
내가 당하고, 내가 겪어봐야 하는 것인지..
보이지 않는 것에 순종하는 우직함이 필요합니다.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에 충실하는 것,
그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집 짓는 법입니다.
보이지 않는 예수님의 마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보이지 않는 그 날에 대한 확신
그 바탕 위에 말씀의 집을 짓지 않으면
모래성을 짓을 수 있으나 반석위에 지은 작은 집보다 못한 것이 될 것입니다.
자꾸만 자꾸만 내면의 것을 물어옵니다.
정말 예수님을 믿고 있느냐?
정말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느냐?
겉의 화려함보다 내면의 작은 가치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느냐?
예기치 않는 그 날과 그 때에 당당할 수 있느냐?
여전히 과도기 상태에 있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여전히 갈급한 가운데 있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여겨지기에, 실망하거나 낙망하지 않습니다.
단지 인생의 집을 짓는 지혜로움이 더디 오는 답답함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