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구 신앙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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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6.12
겉이 살로 되어있고 뼈는 그 속에 감추인 동물이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이에 속한다.
이런걸 한자론 외유내강이라고 하던가.
반면에,
겉이 뼈로 되어있고 속은 살로 채워진 것들도 있다.
게, 가재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이런걸 한자론 내유외강이라고 한다.
사람에게도 두 종류가 있다.
겉이 부드러운 사람이 있다.
천하에 호인처럼 보이는 사람이다.
인생을 살아보면 안다.
그런 사람들은 속이 야무지다는 것을,
속에는 무지 딱딱한 뼈가 들어있다는 것을 말이다.
겉모습만 보고 쉽게 생각해서는 큰코 다친다.
남자나 여자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잖은가.
그에 비해,
겉이 뼈인 사람도 있다.
겉보기엔 매우 딱딱해 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부드러운 살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진짜배긴데, 겉모습 때문에 많은 손해를 본다.
깊이 사겨보지 않고는 그 맛을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오늘부터 갈라디아서 묵상이다.
오늘 본문은 갈라디아서 1장 1-10절,
처음부터 나오는 단어가 쎄다, 강하다.
다른 복음은 없다.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는다.
무섭다.
뼈다, 단단한 뼈다구다.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절대 용납하지 말라는,
그러면 바로 저주를 받는다는 엄청 불같은 경고의 말씀이다.
신앙생활하면서 느낀다.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는,
물에 물탄듯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일 수가 있다.
뼈다구도 없는, 물렁물렁한 살뿐인 신앙이다.
성경에 아무리 엄격한 진리가 있어도
이런저런 상황에 맞추어 상황윤리식으로 해석을 해버리면 그렇게 된다.
엄연한 죄도 죄가 아닌 것처럼 보이고,
엄연한 부끄러운 짓도 아무것도 아닌 것인양 미화할 수 있다.
뼈가 없으면, 물렁물렁한 살뿐이면 말이다.
그럴 때 사도바울은 눈을 크게 뜨고 나무란다.
다른 복음은 없다고,
진리 이외의 다른 소리는 일체 하지 말라고,
시시한 소리 해대다가는 저주를 받는다고 말이다.
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는,
옳은 것만 옳다고 분명히 주장할 수 있는 뼈다, 뼈다구 신앙이다.
사도바울은 그랬다.
물렁물렁한 사랑만 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뼈다구 신앙을 가진 위인이었다.
그래야 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지 않으면,
말세에 미혹하는 영들에게 얼마나 많이 미혹당할지 모른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이 하루도,
물렁물렁한 사랑의 살도 있어야하지만,
진리문제에선 한치의 양보도 없는 단단한 뼈다구가 있어야 함을,
그런 신앙을 가져야함을 다시 한번 묵상해본다.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침부터 꽤 무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