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건지셨습니다.
작성자명 [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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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6.09
디모데후서 3장 10-11절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샬롬. 청년부 83또래 유수경입니다.
저는 백혈병의 일종인 골수이형성증후군 이라는 병을 앓은지 17년 되었습니다. 백혈병 중에서 한 종류이지만 이 병도 고위험군, 저위험군 어쩌고 하면서 여러 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6개월 정도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17년 전 기술이 미흡할 때 힘들게 골수검사를 해서 진단을 받았는데 그 때는 희귀병일 뿐이어서 진단과 골수이식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유일한 치료방법인 골수이식도 저에게 맞는 사람이 없었구요. 2년 정도 간격을 두고 위험한 고비는 항상 겪어왔지만 제 병이 고위험군인지 저위험군인지 골수검사를 안 해봐서 모르긴 해도 저만큼 오래 산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렇게 장수하기까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니면 설명할 수가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파서 따돌림 당했고, 6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병 때문에 친구를 다 잃어버린 것이 죽는것 보다 힘들었습니다. 100명의 친구보다 더 잘 해주시는 엄마가 있어도 엄마는 엄마고, 친구는 친구였습니다.
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는 예수님이었고 그 다음으로 가까운 친구는 죽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별로 사이가 안 좋아지면 죽을 생각만 하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예수님이 빠지면 거의 산 송장같이 살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신학대학을 가게 되었는데 누가 전도사라고 불러도 소용없는 것은 죄에 가로막혀 예수님과 사이가 안 좋아질 때마다 다른 친구가 없고 죽음과 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김양재 목사님 젊으셨을적에 교회에서 나눔이 없었다고 하신 것 처럼 저도 본의아니게 나눔을 가질 수가 없었고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사모해서 억지로 만들어 보려고도 했지만 육체적인 한계 때문에 지속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교회에 출석하게 되니 매주 꼬박꼬박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의무적으로 참석할 수 있는 목장이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정말 행복합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딤후 3:1-5
디모데후서 3장 1-5의 말씀을 보니 죽음 가까이 말세에 고통하는 자가 바로 저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나오는 말씀 중에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 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 저의 죄목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의 죄를 알기에 민들레 홀씨처럼 마음이 가볍고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왜 이렇게 행복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