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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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15
마태복음7장 12절
가끔씩 들리는 대형수퍼에서
아이스크림이 1$ 도 안돼 얼른 두 개를 집어들었습니다
가은이네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하는 생각에요
하나를 품에 안고는 얼른 갖다드렸습니다
그러잖아도 사모님댁 드릴께 있어서
싸 놓았다며 양갱을 잔뜩 주셨습니다
오면서 하늘을 보니
어스프레한 저녁입니다
지금쯤이면 당진은 집집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방마다 불이 켜지는 시간일텐데.......
그 저녁풍경이 너무나 좋아
날마다 베란다에 나가 구경도 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도 했었지요
연두빛 색깔의 봄이 오면
논들에 물을 가득 받아놓아서
저녁햇살에 물살이 비춰지고
마치 큰 바다에 나가있는 듯 하여
남편과 전 가끔씩 팔짱을 끼고
저녁 데이트를 하곤 했었답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예빈이는 오빠들 뒤에서 재잘대곤 했었지요
한국과 전혀 다를게 없는 저녁풍경
정말 태평양 넓은 바다를 지나야
내가 그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게
별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마치 지금이라도
밖에 나가 당진버스를 타면 몇분 내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누가 내 이웃일까....하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많은 우리의 이웃들은 아니 지금 저희가족에겐
친척도 형제도 아닌
그저 하나님이 허락하신 믿음의 가족들 뿐입니다
하나님의 원칙은 알수가 없어
때론 과부에게, 까마귀에게 공급받으며
살았던 엘리야의 삶을 살게도 하시고
때론 가장 부한 삶을 허락하실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하나를 나누어도
기쁜 마음이 드는 나눔은
가끔씩 개인주의에 쉽게 빠지는 이 곳에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지만 되도록이면 나누려고
아이들에게도 나눔을 가르치려고
힘들게 힘들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부러
이웃집에다 드리는 부침개나 만두나
식빵 심부름을 시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어릴 적 부터
베풀고 나누는 훈련을 받지 않으면
커서도 결코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그 분은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잔잔한 기쁨
그리고 잠시 잃어버렸던 마음의 안식
누가 너의 이웃이더냐 ?
주님 제 생각엔 사랑을 알고있는 자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고 베푼 자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저희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주셨던 것이군요
네가 이제 알았다면 가서 늘 그렇게 행하렴
녜 그럴 마음도 용기도 능력도 주옵소서
저흰 너무 자주, 많이, 잊어버립니다
저희의 이웃에게 제가 다른 사람에게
받고 싶은만큼 먼저 주게 하옵소서
그런 2006년이 되게 하옵소서..........
보이진 않았지만 전 알았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안간힘쓰는 제 곁에서
그 분이 빙그레 웃고 계심을
그 분의 미소가 너무 다정해 참 행복했습니다
이웃사촌
올해에는 이런 이웃사촌이 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