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청소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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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6.07
제목 : 말 청소
성경 : 딤후 2:14~26
가끔 청소를 하면 기분이 좋다.
어지럽던 방이 정리되어 마음을 시원케한다.
깨끗한 방을 보고, 이 상태를 유지해야지! 다짐을 한다.
하지만 그 때뿐
여기저기 쌓인 물건들, 생활에 불편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 놔두고 산다.
가끔 청소하는 즐거움을 위해....
내 마음의 방도 그렇다.
내 입술의 말도 그렇다.
언젠가부터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다투지 않고, 싫은 소리 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한다.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라 는 책을 읽고 난 후에 왠만하면 넘어가고 넘어가고...
큰 집에는 금그릇도 있고, 은그릇도 있고, 나무와 질그릇도 있다고 한다.
나는 작은 집에 살기에 금그릇도 없고, 은그릇도 없고, 그냥 사기그릇으로 먹고 산다.
말에도 금의 가치를 하는 말이 있고, 은의 가치를 하는 말, 그리고 나무와 질그릇 같은 말도 있다.
상황에 따라, 말의 정도에 따라 급이 매겨지는 지도 모른다.
금의 가치를 갖는 진리의 말씀도 있고,
삶의 교훈을 주는 은의 가치가 있는 말도 있고,
일상적인 언어의 나무와 질그릇의 말이 있다.
말의 가치가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못하는 나를 본다.
진리의 말씀을 말해야 할 때에 말하지 못하고,
삶의 교훈의 말을 전해야 할 때에 하지 못하고
훈훈한 질그릇의 말을 해야 할 때에 깨진 질그릇처럼 용도폐기된 말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고, 분석하고, 정리하여 비판하는 나의 모습을 자주 본다.
마음이 불편한 줄 알면서도, 비판해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달리 할 말이 없어서, 가슴에서 나오는 대로 정제되지 않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이제는 판단하는 것이 싫다.
분석하는 것도 싫고
부정적인 말을 전하는 것도 싫다.
매일 매일 말을 청소해야 함을 느낀다.
가슴 속에 있는 말의 씨들을 깨끗하게 씻어야 함을 배운다.
한 여름에 시원한 냉수처럼 사람을 시원케 하는 말을 하기 위해
움추려들 때에 따듯한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마음과 말과 입을 청소해야겠다.
그냥은 안된다.
가슴에 담아 있는 것이 그대로 나오기에
금그릇의 진리를 담고, 은그릇의 지혜를 담고
훈훈함의 긍정과 칭찬의 질그릇을 담아야겠다.
깨끗함이 그릇을 사용하는 기준이다.
어떤 용도로 사용되어지든 기본은 깨끗함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용할 만큼 깨끗해져 있는가?
오늘 곰곰히 돌아봐야 할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