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밀한 기도를 받고 싶으세요?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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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12
마 6:1~8
요즘 저도 밤에 잠이 안와서...
혼자 일어났다 누웠다 하며 잠을 청하느라 애쓸 때가 많습니다.
어젯 밤에도 몸은 몹시 피곤한데,
늦게 먹은 커피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실로 나가니 달빛이 휘엉청...우리 집 베란다를 덮고 있어,
잠시 그 빛 속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나를 비롯한 우리교회에 힘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기도를 해야지... 하며 무릎을 굻었습니다.
모두 잠든, 한밤중에 드린 이 기도가 은밀한 기도였을까요?
애통하는 마음이 아닌, 잠이 오지 않아 드린 기도라 아닐 것 같고,
오늘 나눔에다 나팔을 불었기 때문에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은밀하게 구제하고,
은밀하게 기도하고,
은밀하게 큐티하던 시절이 저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누가 알아 주는 사람 없어도,
아침을 굶어가며, 전화 코드를 빼놓고 거의 반나절이나 큐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무릎을 꿇고...또는 무시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 힘은 아니었던 것 같고,
갓 태어난 아기가 살려고 발버둥쳤던 몸짓으로,
하나님의 강력한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제헌금은,
지명헌금 이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지명헌금은,
헌금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지 않고,
받을 사람의 이름만 써서 헌금함에 넣는 겁니다.
그러면 교회를 통해서 전달 되어지는 것인데,
이 방법은 구제 받는 사람이 구제해 주는 사람을 모르기 때문에,
받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 줍니다.
그 시절이 제게는,
골방에서 하나님과 만났던...은밀한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상을 넘치도록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에 기름이 졌습니다,
직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할 때가 있고,
인정 받기 위해 하는 것도 있고,
날마다 나눔에 나팔을 불어서 은밀한 생활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나눔을 통해 칭찬을 받기 때문에,
이미 이 땅에서 자기 상을 받아 버려,
앞으로는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도도 중보기도팀이라는 직분 때문에 할 때가 많고,
회중앞에서 기도 할 때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그래서 기도도 이미 자기 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일부러 회당과 큰 거리를 찾아 다니지 않아도,
직분 때문에 회당과 큰 거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팔을 불며 사람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은밀한 교제보다, 사람들과 은밀한 교제를 원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나를 아시고 고난을 주사,
은밀한 곳으로 부르시고,
은밀하게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은밀한 중에 드리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의 은밀한 기도를 받고 싶으셔서 이런 환경을 주셨나 봅니다.
내 영광을 위해 나팔 부는 것 좋아하고,
회당과 큰 거리를 좋아하는 연약함을 아시고...
하나님과 나만 있는 골방의 은밀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고난이란 도구로 수고하시는 하나님...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