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엄마, 기러기 아빠, 당신과 그리고 나!
작성자명 [정브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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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5.13
칼과 기근과 염병의 결정판이 자식우상이라 하시네요.
엄청난 딸 뒤에 숨어 호령하는 엄마
대단한 아들 위에 앉아 호기부리는 아빠
자식우상의 선봉에 선
대치동 엄마, 기러기 아빠
당신과 그리고 나!
“네 수치가 열방에 들렸고 네 부르짖음은 땅에 가득하였나니 용사가 용사에게 부딪쳐 둘이 함께 엎드러졌음이니라 (예레미야 46:12)”
(2007년 2월 11일 큐티 나눔: 심장 속에서 폭발하는 미가서 QT)
*** 언제나 그런 식 이었다.
큰애 노을이가
13살에 커뮤니티 칼리지를 (Walla Walla Community College)
4.0 만점 수석 졸업하며
이미 SAT 수학도 만점 받아 놨다는 소문이 퍼져서
졸업식 장면을 현장 취재 하겠다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마침 담당이
대학 졸업한지 얼마 안 되는 새내기 여기자임을 전해 듣고
노을이의 빛날 부분을 대여섯 장
상세히 적어 미리 건네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연극과 수영으로 떠들썩하던 아이의 또 다른 취재라)
부담스럽던 여기자가 무척 고마워했다.
*** 졸업생 대표 연설자 선정 과정에서
3 대 3 팽팽히 맞서다가,
어린 노을이가 너무 튀어 마땅치 않아 하던
여자 부총장의 (Vice President) 권위로
노을이를 탈락시켰음을 귀띔 받고
내가 당장 쳐들어가 대좌하여 따져 물었더니
1) 열세살백이 어린애의
인터뷰 나온 옷차림이 단정치 못했다고
(어린 나이를 틀림없이 꼬투리 잡을 것이므로
그 전날, 본 마쉐 (Von Marsh) 에 데려가
성숙한 옷 한 벌 사 입혀 보낸 것이 도리어 발목을 잡게 되었다)
2) 커뮤니티 칼리지 특성상
나이 많이 먹은 학생들도 수두룩한 대학을
열세살백이가 휘젓고 있어서,
사실은 다른 학생들을 (college community)
좌절시키고 (discourage) 있다고
싸늘하고 그러나 정중하게 정색하며
그 대단해빠진 부총장은 내 울화통을 지극히 자극시켰다.
“그 때에 너희에게 대하여 풍사를 지으며 슬픈 애가를 불러 이르기를 우리가 온전히 망하게 되었도다 그가 내 백성의 산업을 옮겨 내게서 떠나게 하시며 내게서 떠나시게 하시며 우리 밭을 나누어 패역자에게 주시는도다 하리니 (In that day men will ridicule you; they will taunt you with this mournful song: We are utterly ruined; my people s possession is divided up. He takes it from me! He assigns our fields to traitors. ) 미가 2:4”
*** 일단 졸업식을 마치고
절친한 친구 래스머슨 (Rasmussen) 가족의 소개로 변호사를 찾아갔다.
인권 변호사이며 휘트먼에서 강의도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부인은 지상을 통해
그리고 래스머슨 가족을 통해 나를 잘 알고 있었다.
이건 인권 침해 아니냐 따져 물었다.
인종 차별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연령 차별의 역차별 (reverse discrimination)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내 울화통을 죄 듣고 난 변호사가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냐”고 물었다.
졸업식을 다시 치르라 하는 거냐 물었다.
그래서 무슨 경제적인 손해를 입었느냐고 물었다.
별 할말이 없었다.
조롱 당하는 느낌도 들었다.
괜히 180불만 손해 봐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 래스머슨 은 우리 가족에게 둘도 없는 친구였다.
WWCC 연극학과 디렉터 (Director) 이던
조앤 (Jo Anne) 을 애들 땜에 친교 하여,
30년 동안 휘트먼 대학 (Whitman College)
미술학과를 이끌다 은퇴한
조앤의 남편 Dick 과 (Jens Richard Rasmussen)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고,
그들의 노처녀 (Sorry, Lisa!) 딸 리사 (Lisa Rasmussen) 는
제 엄마와 아빠의 영향을 두루 받아
WWCC 아동극단의 (the Children’s Theatre) 디렉터로 오래 일하다
지금은 CC 의 미술학과 주임교수로 있다.
작은 딸 가을이는
결국 그 지방 연극과 미술계의
“리사 꼬봉 (후계자)” 으로 알려지고 말았다.
어쨌든,
Dick 의 대표작이
“면류관을 쓴 예수의 상” 이기는 하였으나
‘예수 농담’ 이 (Jesus jokes) Dick 의 장기요 특기였다.
예수 믿는 놈들의 입은 ‘17세기 빵파레’ 라 했다.
나는 그의 예수와 예수쟁이 조크가
하도 예술적으로 들려
내 친구 Dick 이 존경스럽기 그지 없었다.
Dick 이 암으로
St. Mary’s 병원 에서 세상 뜰 때까지,
Dick 도 일단 내 앞에서는
나와 내 가족이
예수를 가끔씩은 믿는다는 사실을 알므로
조심하였고,
나도 래스머슨 가족들 앞에서는
예수 얘기를 절대 꺼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너희는 예언하지 말라 이것은 예언할 것이 아니어늘 욕하는 말을 그치지 아니한다 하는도다 너희 야곱의 족속아 어찌 이르기를 여호와의 신이 편급하시다 하겠느냐 그의 행위가 이러하시다 하겠느냐 나의 말이 행위 정직한자에게 유익되지 아니하냐 (Do not prophesy, their prophets say. Do not prophesy about these things; disgrace will not overtake us.” Should it be said, O house of Jacob: Is the Spirit of the Lord angry? Does he do such things? Do not my words do good to him whose ways are upright?”) 미가 2: 6-7”
*** 찾아갔던 변호사에게 정중히 무안 당하고 돌아와서
지글지글 끓던 울화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펄펄 끓어 올랐다.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휘트먼에서 노을이 입학을 놓고 오랫동안 상의해왔던
담당관 Tony 와 (지금은 입학처장, the Dean of Admissions, 이 되어있다)
통화#54720;다.
휘트먼에서 약속한
장학금 패케지가 (an offer of scholarship package)
내년에도 유효하냐고 물었더니,
노을이를 아주 잘 아는 토니 가
노을이 파일을 일년 오픈 해놓을 테니 걱정 말라 했다.
이미
“수퍼맨도 놀랄 13세 신동” 기사가 쫘악 퍼져
미국 본토 최초의 아시아계 주지사인
워싱턴 개리 락 (Gary Lock) 주지사의
축하 서한까지 받아놓은 상태이지만,
CC 에 졸업 취하를 통보했다.
나는 참 하늘이 내리신 모사였고
제갈공명 이었고,
나는 내가 깎고 닦고 갈아서 조련한 내 딸의 장래를
귀신같이 내다보는
기가 막힌 예언자 이었다.
*** 350 명 밖에 안 뽑는 예일 로 스쿨이 (Yale Law School) 정 안되면
몇 배나 더 뽑는 하바드 쯤은 문제도 아닐 거란 계산이었다.
완벽한 성적에, 완벽한 LSAT 점수에,
완벽한 에세이에, 완벽한 추천서에
13살, 14살짜리
대학 (비록 2년제 이지만) 총학생회장 경력만 얹어 놓으면
사회활동 업적과 리더쉽 (Leadership) 분야는
떼어 논 당상 일시,
CC 졸업을 1년 미루고
총학생회장 (Associated Student Body President) 선거에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장
당차게 생긴 노을이 사진 하나를 스캐너에 (scanner) 걸어
“어린 나이라고
이 학교와 학생들을 옳게 이끌
능력이 어린 것은 아니올시다”
몹시 선동적인 문구를 집어넣은 8X10 소형 포스터를
컴퓨터로 수 백장 찍어내고,
우선 교무처에
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