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 있는 유다인에게...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10.05.10
렘 44:1~14
딸은,
제가 지난 번에 올린 나눔을 사위와 함께 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기하는 것 같더니,
“정말 여행 가면 안되는거냐고..” 또 물어봅니다.
그래서 그건 엄마한테 물어 볼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여쭤보고 기도드릴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전에 포로로 사는 적용을 못했기 때문에,
결혼 후에라도 포로로 사는 적용을 해야 한다며,
이 후의 선택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더 이상 묻지는 않았지만 많이 상심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저는 지난번 나눔 때와 달리 딸이 안쓰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아니, 여행을 가려면 가지..왜 자꾸 나한테 물어봐..내가 어떻게 말할지 잘 알면서..”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애들한테는 힘든 적용을 요구하는 것 같기도 했고,
딸도 이제는 엄마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먼저 산부인과 부터 가서 여행을 가도 되냐고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너희 가정의 현실은 하나님앞에서 근신하고 있어야 될 때지만,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딸은 금방,
병원에서 괜찮다고 했다며,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2박3일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이 일은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오늘은,
애굽에 있는 유다인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번에 예레미야 묵상을 하면서,
얼마나 애굽 세력이 강한지 좀 더 알게 됐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시드기야도 이해가 되고,
자신들을 속이고 기도부탁하는 요하난의 무리도 이해가 됐습니다.
애굽으로 가면 죽고, 바벨론으로 가면 회복인 것을 알면서도.
선포해 주시는 말씀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으면서도.
애굽에 분향하는 세력은,
정말 끈질깁니다.
망대라는 뜻이 있다는 믹돌.
무역의 중심지라고 하는 다바네스.
높은 곳이라는 놉.
남방의 땅이라는 바드로스가 애굽입니다.
이렇게 높고, 물질이 풍부한 곳,
전쟁의 나팔 소리가 없고 식물이 핍절하지 않은 애굽을,
제가 좋아하고, 저의 애들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애굽은,
제 영혼을 해하는 곳임을.
하나님 나라에서 끊어버림을 당하는 곳임을.
칼과 기근과 염병이 있는 곳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 나눔을 올리며 문득,
나는 왜, 날마다 똑 같은 내용의 답답한 나눔을 올리고 있는걸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일 겁니다.
잠시라도 애굽을 끊는 저의 도피처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