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와 가을이의 갈 길은 자살뿐이었습니다.
작성자명 [정브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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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5.07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의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예레미야 42:3)”
2006년 1월 23일
서울의 추운 밤이었지요,
왈라왈라 (Walla Walla. WA) 에서
아이들 엄마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제게 있었던 모든 것이 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추호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혼 통고 뒤에는
많은 날들 동안 치밀하게 세워놓은
두 아이와 애들 엄마의 음모(?)가
청산 (Blue Mountain) 의 살쾡이처럼 숨어
도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열 세평 오피스텔에 갇혀 겨우 숨만 헐떡대면서
죽음을
새벽으로 한 밤으로 동경하며
그렇게 근 일년을 보냈지요.
어떤 모양의 기도도 제대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죽을 힘도 없을 만치 널브러져 있을 때
가끔씩 원망하듯
“Why? How come?” 따져 물어보긴 했습니다.
주님께 모든 것 맡기면
백 프로 아이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주위의 확신에 힘입어
가끔씩 이렇게 기도하기는 했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아이들만은 돌려 주십시오!”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날이 바뀌고 달이 바뀌어도 응답은 없었습니다.
어느 주일 말씀을 듣는 중에 갑작스런 깨달음이 왔습니다.
자살에 대한 설교였어요.
하나님께서 친히 내 아이들을
내 정신적 철권과 무수한 발길질 속에서
되돌려 온전히 빼앗아 가지 않으셨다면
아이들의 강한 성격으로 보나 배경으로 보아
그 애들의 갈 길은 하나 밖에 남지 않았었음을
형형히 보여주시는 것이었지요.
노을이와 가을이의 갈 길은 자살뿐이었습니다.
세 해가 지난
어느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냥 무심히
노을이의 이름 (Noelle Chung) 을 구글 검색창에 쳐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