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를 내놔 봐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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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5.05
성적표를 내놔 봐
예레미야 39장11절~18절
일 년에 두 번
기말고사를 끝내고나면
어김없이 받게 되는 학창시절 성적표
저는
찍는 건 어찌나 그렇게 틀렸는지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요행이나
급해서 찍었던 문제들
뭐 이런 것들은 늘 저를 실망 시켰습니다
다행히
이런 쓰라린 경험 때문에
전 지금도 요행을 아예 바라지 않습니다
복권이나
행운권 추첨
아님 보물찾기까지.......
내가 공부한 것만큼
정확하게 나오는
시험성적들
때론 그런 시험 때문에
아직도 목숨을 걸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성적표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들었던 가슴 시린 그 한마디
성적표 내놔 봐 ^^;;
요즘
제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
그 일들과 참 유사 합니다
마치
시카고에서 가장 크고 자랑 이었던 교회들,
그리고 그 교회 성도들에게
마치
하나님께서
“ 자 이제 , 성적표를 내놔 봐 ”하시는 듯 합니다
세우는 건 30년이 넘게 걸렸지만
무너지는 건 불과 3년도 걸리지 않음을
제 눈으로 목도하게 하시는 요즈음
교회들을 위하여
전 , 정말
아픔으로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코가 석자인 현실
오 년간 텅 텅 비었던 우리의 영적인 창고에 비하면
무너지는 목회도 저들에겐 기회를 주셨으니 부럽다고......저 스스로 안위했었지요
그런 허무한 시간들
그런 아픈 세월을 보낸 뒤
남편과 저는 아주 작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엔
우리가 정말 능력이 있어서
많은 열매들을 맺은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전도사 시절에 넘치게 부으셨던 부흥은
우리가 잘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은사나 달란트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아무것도 몰라서 긍휼하심을 입었던 것이라고
기도밖엔 할 수 없었던 순진함 때문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부흥을 맛볼 수 있었노라고
하지만
신대원을 마치고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으로 찼을 땐
이미 하나님이 일 하실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고
그래서
마땅히 개척시절
우린 놀라운 우리가 바라던 부흥을 맛 볼 수 없었노라고
목회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비워진 마음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부어져야 함을
그럼에도
우리는 기회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에 가득 차선
언제나
우릴 위해 일하시는 주님을
뒷 방으로 밀어 넣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원하시는데도
저흰 주님께 계속 다른 것들을 대체하며 나아갔음을
그게 아니라 난 너흴 원하는데.....하시면
저흰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신 이 사람을 천거하는 데 어떠신가요 ???????
말로는
주님을 믿습니다 라고
수 천 번, 수 만 번, 고백하지만
한번도
신실하게
그 분을 믿어드린 일이 없음을
저흰
비로서
말씀을 통해 저희 믿음의 실상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일
가장 소중한 일
그 첫 번째는
그저
하나님을 믿어드리는 일이란 걸
순전한 믿음을 고백하는 일이란 걸
수 만 명을 목회하는 목회자이든
다섯 명을 놓고 목회했던 목회자이든
전혀 상관없음을
내 힘으로
내 계획이 아닌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을 믿어 드렸다면
그것으로 충분함을
그것으로 기뻐하심을
그것으로 우리의 할 일은 다 했음을
전
놀랍게도
한번도 먼저 주님을 믿어드린 일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런 저를 찔리게 하십니다
하필이면
갇혀있을 때
하나님은 말씀 하십니다
저희 모두는 갇힌 자입니다
세상에
현실에 갇힌 자들
조금만 눈을 들면
하늘이 보이고
천국이 보이련만
옆으로만 눈을 들어 보기에
언제나
제한되어 있는 현실만 볼 뿐입니다
구스 사람
에벳멜렉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네가 나를 신뢰함이니라
기독교인 치고
믿음을 고백하지 않는 자가 어디 있을까요
그럼에도
두려워하는 모든 것에서 구원하시는 이유가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조건
소망이 하나도 없는 현실
재앙뿐이라고 탄식할 때에도
그 분이
우릴 위해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셨다고
믿어 드리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현실로 바라볼 땐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지금이라 할지라도
차라리
욥의 아내처럼 저주하며 떠남이
마땅한 현실이라 할지라도
우리를 바꾸실
미래를 바꾸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어 드리는 것
그걸
내놓아 보라고 하십니다
믿음의 성적표.....그걸 내놔 봐
저는
만신창이 된
그래서 꼬깃꼬깃 해진 제 성적표를 내밉니다
그저 믿어 드리는 것
그것 하나로도
이렇게 큰 생명을 약속해 주시는데
큰 건물
많은 숫자
넘쳐나는 후원금 같은 걸 부러워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
세상의 눈으로 여태껏
내 믿음을 맞추며 살아왔음을
왜 그리
세상의 기준으로
이 땅에서 슬퍼하며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구부러진 허리를 펴고
꼬깃해진 제 성적표를 당당하게 내놓으려고 합니다
우선 믿음
다음도 믿음
내 삶의 목숨보다 더 귀한 고백으로
그렇게
한 번이라도
주님을 믿어 드려야 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제 인생의 성적표를 내놓아야 겠지요
당당하게
자신 있게
내놓기 위하여 그렇게 긍휼하심을 힘입어야 겠습니다
인색치 않으시고
궁색치 않으시며
그저 원하면 원하는 대로
우리의 믿음을
우리의 믿음 없음을 채워주실
주님을 찬양 합니다 . 찬양 합니다. 찬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