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9. 27(금) 큐티 나눔
제목: 원통을 넘어 애통으로 (예레미야 11:18-12:6)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원통amprsquo이라는 단어에 꽂혔습니다.원통amprsquo의 사전적 의미는분하고 억울함amprsquo이라고 합니다. 저는 54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분하고 억울했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던 어린 시절에는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것도 아들을 원하는 엄마에게 둘째 딸로 태어난 것도 못 생긴 곱슬머리로 태어난 것도 말까지 더듬는 것도 동생들이 이쁘게 태어난 것도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했던 것도 이름까지 촌스러운 이름으로 호적에 잘못 올라간 것도 딸이라는 이유로 대학을 갈 수 없는 것도 그래서 정말 가기 싫었던 여상을 가야만 했던 것도 모든 것이 원통했습니다. 사소하게는 엄마가 딸들을 부를 때는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무조건 야~amprsquo라고 부르셨는데, 아들은 꼭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딸은 넷이라 이름이 헷갈리셨나? 아들은 하나라 이름을 불러준 것인가? 만약 아들이 넷이었다면 그 아들들도 야~amprsquo라고 부르셨을까? 만약 딸이 나 하나 였다면 나도 이름을 불러주셨을까? 그때는 이렇게 사소한 것도 원통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원통했던 것은 제 속의 원통함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원통했습니다.
그렇게 원통함 속에 살던 제가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 남자는 저를 야~amprsquo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저에게 다정했고, 부드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퇴근 후 별미를 사주며 원통한 제 마음을 녹여 주었습니다. 한두 번 사주는 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5년 동안 거의 매일 만나면서 높은 산과 푸른 나무 아래에 있는 유원지를 다니며 헤아릴 수 없는 별미를 내돈내산amprsquo이 아닌 네돈네산amprsquo으로 먹고 즐기다 보니 제 속의 원통함은 다 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원통을 넘어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며 그 남자와 5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저와 결혼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저를 섬겼다고 했는데, 이제 결혼을 하니 죽을 힘은 커녕 힘이라곤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 들어와 잠만 자고 나갔고, 자신의 본성에 충실하며 취미로 외박을 하고, 특기로는 음주가무를 즐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원통함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내 힘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며 부지런하게 쉬지 않고, 아끼고 절약하며 살았는데, 그때마다 남편은 금전적 사고를 치면서 저를 더 원통하게만 했습니다. 결혼 생활이 원통했던 저는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에 나도 복 받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스스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기복을 향해 복 받기 위해 열심을 내며 교회를 다녔고, 열심을 낼수록 남편을 뒷전에 두었기에 남편은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향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친구 중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으로 여러 곳에서 요식업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남편은 하는 일마다 안 되자 그 친구 밑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10년이 넘게 그 친구 가게에서 일하면서 처음에 직원으로 들어간 남편은 바지 사장까지 되었습니다. 외박이 취미이고, 음주가무가 특기인 남편은 요식업이 적성에 맞았습니다. 남편의 친구는 불신자인데도 세상에서는 왜 그리 형통한지 저는 그게 너무 원통했습니다. 아니 부러웠습니다. 그 남자는 곳곳에 식당이 여러 개 있고, 집은 인서울에 자가 아파트에 살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골프를 치며, 가는 곳마다 사장님 소리를 들었고, 심지어 성격이 너무 G랄 맞은데도 모두 그 남자 앞에서는 굽신 거렸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원통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처럼 영혼 구원을 위해 눈물로 애통해 하는 김양재 목사님을 만나면서 제 인생의 원통함이 구속사의 말씀으로 해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석 받으며 온 지 15년이 되자 남편의 친구인 그 남자를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예수 믿지도 않은데, 세상에서 형통한 그 남자를 불쌍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그 남자가 예수 믿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저는 원통한 일이 생깁니다. 그러나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니 그 원통함은 짧아졌고, 이제는 원통을 넘어 애통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적용하기
오늘까지 광림수도원에서 진행되는 군선교사 수련회를 통해 그곳에 모인 분들께 말씀이 들리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가을을 맞아 식욕이 되살아났는데, 절제하며 음식을 섭취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30분씩 아파트 주변을 걷겠습니다.